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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연말 야간 음주운전 적발 ‘여전’…“한 잔이라도 운전대 잡지 말아야”

경기남부경찰, 관내 유흥가 인근 음주단속 47건 적발
용인 동백역 인근 단속으로 음주운전자 4명 나오기도
연말 음주운전 집중 대비 주‧야 구분 없이 단속할 방침

 

“음주단속을 실시하겠습니다. 차에서 내려 따라와 주십시오.”

 

경찰이 연말에 집중되는 음주운전 사고를 근절하고자 실시한 야간 집중 단속에서 음주 운전자들이 어김없이 적발됐다.

 

15일 오후 9시, 용인시 동백역 인근에서는 경찰관들이 순찰차를 동원해 도로를 통제하고 있었다.

연말을 맞아 각종 송년회와 회식 등 술자리가 몰리는 상황을 대비해 경기남부경찰청 소속 경찰이 ‘연말연시 음주운전 일제 단속’을 실시했다. 

 

이날 날씨는 손과 발이 얼 만큼 낮은 기온에 겨울비까지 내리는 궂은 날씨였다. 하지만 단속 경찰관들은 음주운전으로부터 시민을 보호하겠다는 일념으로 단속을 시작했다. 

 

 

단속을 시작한 지 36분이 지났을 무렵 첫 번째 음주 운전자가 적발됐다. 

 

적발된 A씨는 “경찰들이 많아 무서우니 조금 비켜달라”며 당황한 기색을 보이기도 했다.

 

음주 측정 결과 면허 정지 수준의 혈중알코올농도가 나왔는데, A씨는 “점심에 술을 조금 먹긴 했다”고 해명했다.

 

뒤이어 두 번째 음주 차량이 적발됐다. 경찰의 안내에 따라 차량에서 비틀거리며 하차한 운전자 B씨에게선 술 냄새가 진동했다.

 

음주 측정 결과 면허 취소 수준인 혈중알코올농도 0.200%가 나왔다. B씨는 “저녁 식사 자리에서 맥주 3캔을 마셨다”며 측정 결과에 순응하는 듯 항변 없이 단속에 응했다.

 

이날 2시간 동안 실시된 음주단속에서 면허 취소 2건, 면허 정지 2건 총 4건이 적발됐다. 

 

단속에 참여한 경찰관은 “음주운전 사고의 위험성이 미디어를 통해 알려지지만, 여전히 수많은 음주운전자가 적발된다”며 “술을 마시니 판단력이 흐려져 운전대를 잡게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전했다.

 

이어 “음주운전은 재범률이 40% 이상인 만큼 ‘습관화’가 되기 쉬운 범죄”라며 “술을 마신 경우라면 자신뿐만 아니라 타인의 안전을 위해서라도 운전대를 잡아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날 경기남부청은 관내 유흥가 주변 46개소에서 경찰관 177명, 순찰차 109대를 동원해 음주단속을 실시해 총 47건을 적발했다. 특히 성남에서 실시한 단속 현장에서는 운전자가 음주 측정을 거부해 입건됐다.

 

한편 경기남부청은 연말에 집중되는 음주운전 사고에 대비해 내달 31일까지 매주 목, 금, 토요일 주 3회 음주 일제 단속을 한다. 이번 특별 집중단속 기간에는 야간에만 치중했던 음주단속을 주‧야간 특정 시간대 구분 없이 진행할 방침이다.

 

[ 경기신문 = 박진석·이보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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