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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지역 경제 여전히 '흐림'…내년에는 해 뜰까

한은 경기본부, '12월 경기도 지역경제 보고서' 발간
4분기, 수출 개선에도 소비 회복 더뎌 '불황' 여전
내년 1분기, 반도체 반등 힘입어 '소폭 개선' 전망

 

지속되는 고물가·고금리 상황으로 소비 회복세가 더뎌지며 올해 4분기 경기지역의 경제 상황이 전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내년 1분기에는 반도체 경기 반등에 힘입어 경제 상황이 소폭 나아지겠으나 지속되는 물가오름세와 통화긴축의 영향으로 회복 흐름은 더딜 전망이다.


한국은행 경기본부가 26일 발표한 '2023년 12월 경기도 지역경제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4분기 중 제조업 생산은 3분기 수준을 유지했으나 서비스업 생산은 소폭 감소했다.


디스플레이는 스마트폰 신제품 OLED 패널 공급 등 중소형 패널의 수요 증가, 자동차 OLED 시장 창출 본격화 영향으로 전분기보다 생산이 소폭 증가했다. 자동차는 내수 위축에도 불구하고 해외 대기 수요와 국산 친환경차 및 SUV에 대한 해외 선호 지속에 따라 생산이 증가했다. 반면 반도체는 메모리 반도체 수급 개선을 위한 공급업체들의 감산 효과가 가시화되며 소폭 감소했다.


서비스업의 경우 대용량 절약형 물품 중심으로 온라인 매출이 증가했음에도, 전년 대비 온화한 기온으로 이너웨어 등 잡화 판매가 저조해 오프라인 매출이 줄며 도소매업 생산이 감소했다. 내년 1분기에는 운수업 부진 완화, 교육·서비스업 개선세 지속으로 생산이 소폭 증가할 전망이다.


내년 1분기 제조업 생산은 반도체 수급 개선 등에 힘입어 4분기 대비 소폭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서비스업 또한 교육서비스업 개선세 지속, 운수업 부진 완화 등의 영향으로 소폭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같은 기간 수요 동향을 살펴보면 민간소비는 소폭 줄었으나 설비투자는 보합, 건설투자 및 수출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민간소비의 경우 평년보다 따뜻한 가을 날씨로 인해 연료 판매가 줄며 비내구재 소비가 줄었고, 문화·취미용품 소비가 줄며 내구재 소비도 줄며 전분기 대비 소폭 감소했다. 향후 전망은 외부활동 증가세에도 불구하고 고금리 장기화에 따른 상환부담 증가 및 소비심리 악화 등으로 보합 수준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4분기 경기지역의 설비투자는 전분기 대비 소폭 상승했다. 신세계백화점 경기점, 롯데백화점 수원점 등 경기지역의 백화점이 대규모 점포 리모델링을 진행하며 도소매업 투자가 소폭 증가했으나, 반도체 설비투자가 공급업체들의 수익성 악화 및 감산 기조등으로 보합 수준을 기록했다. 반도체 수요회복에 따른 설비투자 재개 등에 힘입어 내년 1분기에는 소폭 증가할 전망이다.

 

건설투자의 경우 민간부문 착공면적과 공공부문 신규수주가 늘면서 3분기 대비 증가했다. 한은의 모니터링 결과 향후 전망 또한 4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나타낼 전망이다. 미분양 주택 규모가 꾸준히 줄어들고 있지만, 부동산 PF 부실 우려 등으로 부진한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경기지역의 수출은 반도체 수급개선, 자동차 대기수요 및 국내 친환경차 선호 지속 등에 힘입어 소폭 증가했다.  반도체 가격 상승에 따른 구매 심리 개선세 지속 등으로 향후 전망도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북미지역의 누적된 금리인상 영향에 따른 성장세 둔화, 전분기 고실적에 따른 역기저효과 등으로 자동차 수출은 소폭 감소할 전망이다.

 

10~11월 중 경기지역 월평균 취업자수는 전년 동기 대비 10만 6000명 증가해 3분기(3만 4000명)보다 증가폭이 확대됐다. 소비자물가 상승률(3.4%)도 증가 폭이 확대됐다.

 

같은 기간 주택매매가격(월평균)은 9월 대비 0.26% 상승해 3분기(0.34%)보다 상승폭이 축소됐다. 특례보금자리론 중단 등 정부가 주택시장 안정화 대책 일부를 중단하며 수요 증가가 정체된 탓이다. 전세가격(월평균) 상승률(0.74%)의 경우 정주여건이 양호한 지역을 중심으로 전반적인 수요가 증가해 3분기(0.43%)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다. 

 

[ 경기신문 = 고현솔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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