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27일 오후 서울 노원구 한 식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 탈당과 향후 정치 행보에 대해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s://www.kgnews.co.kr/data/photos/yhnews/202312/PYH2023122713180001300_94757d.jpg)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27일부로 국민의힘 탈당과 동시에 신당 창당에 대한 계획을 밝힌 가운데 ‘천아용인(천하람·허은아·김용태·이기인)’의 거취가 집중되고 있다.
당내에서 공개적으로 이 전 대표의 행보를 지지해 온 ‘천아용인’이 신당에 합류할 것이란 전망과 달리 김용태 전 최고위원이 최근 국민의힘 잔류를 결정하며 동력을 잃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27일 경기신문 취재 결과 천하람 전남순천갑 당협위원장은 한동훈 비상대책위원회 합류도 염두하고 있으며 비대위 구성 완료 시점을 전후로 거취를 정할 것으로 관측된다.
천 위원장 측근은 “(천아용인) 완전체는 좀 지켜봐야할 것 같고, (새 비대위가 출범했으니) 비대위원 카드를 보고 움직일 것”이라며 “아직 (한동훈 비대위가) 카드를 안 내지 않았느냐”고 전했다.
이에 일각에서는 차기 대권을 노리고 있는 천 위원장이 한동훈 비대위 체제에서 공천이 보장될 경우 이 전 대표와 길을 달리할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비례대표인 허 의원은 자진탈당 시 의원직 상실로 선거활동에 제약이 걸리게 된다. 다만 당에서 제명될 경우 의원직을 유지하며 신당에 합류할 수 있을 전망이다.
한편 이 전 대표는 이날 서울 노원구 상계동에서 탈당 및 창당 기자회견을 열고 김 전 최고위원을 제외한 ‘천아인’의 신당 합류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이 전 대표는 기자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김 전 최고위원은 개인 고민 때문에 합류하지 못했지만 다른 분들의 거취는 제 입으로 말할 수 없다. 곧 알게 되실 것”이라며 미소 지었다.
이 전 대표는 “(국민의힘에) 책임 있는 모 인사로부터 총괄선대위원장 등의 직위를 제안 받고, 당선 가능성이 매우 높은 곳 출마도 제안 받았지만 저는 전혀 동의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저는 신당의 성공을 위한 견마지로를 다할 뿐이지 개인적인 욕심을 위해 선택을 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한동훈 비대위 출범으로 신당 창당이 약화되는 게 아니냐’는 지적에는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과 저는 이제 경쟁자의 관계로 들어섰다”고 정리했다.
한편 이 전 대표는 이날 신당창당준비위원회에 신고서를 제출했으며 개혁신당(가칭)을 발족했다고 밝혔다.
[ 경기신문 = 김한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