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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피습’ 음모론 확산에 “진상조사 먼저”…與野 한 목소리

피의자 흉기 변형·동선 등 계획범죄 가능성
각종 커뮤니티서 범행동기·당적 의혹 제기
경찰, 살인미수 혐의로 구속영장 신청 예정
與 “4년전 탈당한 동명 인물有…단정 어려워”
野 “당 차원 대책 기구 통해 법적·정치적 조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습격한 60대 남성의 범행동기를 두고 다양한 추측이 나오는 가운데 여야는 “진상조사가 먼저 돼야 한다”며 조심스러운 분위기다.

 

3일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전날 부산 가덕도 신공항 부지에서 이 대표를 습격한 피의자는 충남에 거주 중인 60대 남성으로, 현재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에 공문을 보내 당적을 확인 중이다.

 

피의자가 오랜 기간 국민의힘 당적을 이어오다가 최근 민주당에 가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며 정치 관련 커뮤니티와 유튜브, 각종 SNS에서 ‘이 대표 피습 음모론’이 확산되고 있다.

 

범행동기에 대해 야권 지지자들은 정부·여당의 ‘이 대표 악마화’ 여론몰이를 지적하고, 여권 지지자들은 이 대표의 자작극 의혹 등 상대 진영에 대한 음모론을 제기했다.

 

총선이 100일도 채 남지 않은 시점에 국회 제1야당 대표를 습격한 피의자의 ‘당적’이 도마에 오르며 여야는 수사당국의 조사 결과 발표 전까지 각종 추측을 경계하는 모습이다.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총선을 앞두고 발생한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일체의 폭력행위는 절대 묵과할 수 없다. 지금은 신속한 수사를 통해 진상을 철저히 밝히는 것이 우선”이라고 밝혔다.

 

박 수석대변인은 “그렇기에 정당 가입 이력 등을 두고 양극단의 혐오 정치로 몰아가려는 불필요한 논쟁은 지금 상황에 어떠한 도움도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다만 “거의 4년 전인 2020년 탈당한 동명 인물이 있으나 인적사항이 분명치 않아 현재로서는 단정하기 어려운 상황에 마치 사실인 양 정치적으로 왜곡해 국민의힘의 문제로 몰아가려는 것은 지양할 일로 매우 유감”이라고 덧붙였다.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비상의원총회 후 기자들과 만나 “일부 유튜브와 종편 등에서 부적절한 언급이 유포되고 있다”며 “이것은 명백한 2차 테러”라고 지적했다.

 

홍 원내대표는 “당 차원 대책 기구를 통해 법적, 정치적 대응에 나서겠다. 당사자들은 신속히 동영상이나 자신들의 발언을 내리는 것이 우선돼야 할 것”이라며 음모론 확산에 대한 강경 조치를 예고했다.

 

한편 경찰은 피의자가 흉기로 사용한 18cm 길이의 등산용 칼을 일부 변형한 점과 동선 등을 확인해 계획범죄를 벌였을 것으로 보고 이날 중 살인미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다.

 

피의자는 경찰 조사에서 “살인 고의가 있었다”, “공범은 없고, 단독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으며 경찰은 휴대전화 포렌식 조사도 진행해 김 씨의 범행동기와 계획범죄 여부 등을 밝힐 예정이다.

 

[ 경기신문 = 김한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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