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수술을 집도한 서울대병원 이식혈관외과 민승기 교수는 4일 이 대표의 치료 경과를 브리핑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s://www.kgnews.co.kr/data/photos/yhnews/202401/PYH2024010408630001300_51862c.jpg)
서울대병원은 4일 공식 브리핑을 열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상태와 그간의 치료 경과를 밝혔다. 이 대표가 부산에서 피습 당해 서울대병원에서 수술받은 지 2일 만이다.
지난 2006년 박근혜 당시 야당 대표 흉기 피습 등 주요 인사 수술 직후 병원에서 직접 브리핑을 했던 전례와 달리 서울대병원은 지난 2일 오후 예정됐던 브리핑을 취소하며 논란을 빚었다.
박도중 서울대병원 대외협력실장은 이날 서울대병원 의학연구혁신센터 서성환홀에서 진행된 브리핑에 앞서 브리핑 번복 및 지연 이유를 설명했다.
박 실장은 “수술 후 언론 브리핑을 하려고 준비했지만 법리 자문 결과 의료법과 개인정보보호법 때문에 환자의 동의 없이 의료 정보를 발표하면 안 된다고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수술 후 환자가 중환자실에 입원 중이었고, 외상 환자 특성상 안정이 최우선이어서 브리핑을 진행할 수 없었다”며 “이 대표가 많이 회복해 언론 브리핑에 대해 상의·동의했다”고 부연했다.
이 대표의 수술 집도의인 민승기 서울대병원 이식혈관외과 교수는 “서울대병원은 2021년도부터 서울특별시 중증 외상 최종 치료센터를 운영하고 있다”며 서울대병원 이송을 둘러싼 일부 의혹을 일축했다.
민 교수는 이송 배경에 대해 “사건 당시 부산대 권역외상센터장과 서울대병원 응급의료센터 당직 교수, 외상센터 당직 교수와 연락돼 이 대표 이동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수술 당시 이 대표의 상태에 대해 “좌측 목빗근 위로 1.4cm의 칼에 찔린 자상으로 그 근육을 뚫고 안에 있는 속목정맥 앞부분 60% 정도가 예리하게 잘려 있었으며 피떡이 많이 고여 있었다”고 했다.
이 대표는 손상된 속목정맥 1차 봉합 후 혈관 제거술을 받았으며 꿰맨 길이는 약 9mm다. 수술시간은 1시간 40분이 소요됐으며, 마취는 총 2시간 동안 이뤄졌다.
민 교수는 “다행히 잘 회복해 수술 다음 날 병실로 이송됐고 현재 순조롭게 회복 중”이라면서도 “칼로 인한 외상 특성상 추가 손상이나 감염, 혈관 수술 환부에 합병증 등이 발생할 우려가 있기 때문에 경과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브리핑장에는 수십 명의 취재진이 몰렸으나 서울대병원 측은 “치료 경과에 국한돼서 말씀드릴 수 있기 때문에 질문은(받지 않는다)”며 브리핑을 종료했다.
[ 경기신문 = 김한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