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혁신계(비명계) 의원모임 ‘원칙과상식’ 이원욱, 김종민, 조응천 의원이 10일 국회 소통관에서 탈당 기자회견을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김한별 기자) ](https://www.kgnews.co.kr/data/photos/20240102/art_17048519103343_fdca9b.jpg)
더불어민주당 혁신계(비명계) 의원 모임 ‘원칙과상식’ 이원욱·조응천·김종민 의원은 탈당을, 윤영찬 의원은 당 잔류를 결정하며 갈라섰다.
당초 원칙과상식이 이재명 대표의 사퇴 및 통합비상대책위원회 전환 등을 요구하며 탈당을 전제로 한 단체행동을 예고한 것과 달리 이날 아침 윤 의원이 입장을 선회한 것이다.
원칙과상식 이원욱·조응천·김종민 의원은 10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는 오늘 민주당을 떠나 더 큰 민심의 바다에 몸을 던진다”며 탈당을 공식 선언했다.
이들은 “정치적 유불리를 따졌다면 이 길을 가지 않았을 것이다. 이재명 정치와 싸우는 것도 우리의 목표가 아니다”라며 “결심의 근본적인 이유는 양심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윤석열 정권의 독선과 독주, 무능과 무책임을 심판해야 하지만 이재명 체제로는 윤 정권을 심판하지는 못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누군가는 이 흐름을 끊어내야 한다. 방탄과 패권, 적대와 무능, 독식과 독주의 기득권 정치를 타파해야 한다”며 미래로 가는 ‘개혁대연합’을 제안했다.
개혁대연합에 대해 이들은 “자기 기득권을 내려놓을 각오가 돼 있다면 모든 세력과 연대·연합할 것”이라며 “대한민국 사랑하는 모든 시민께 호소한다. 함께 행동하는 양심이 돼달라”고 호소했다.
윤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오전 9시 40분 원칙과상식 거취 관련 기자회견을 앞두고 자신의 페이스북에 “저는 오늘 민주당에 남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어렵고 힘든 결정이었다. 지금까지 함께해 온 원칙과상식 동지들에게 미안하고 미안할 따름”이라며 “민주당을 버리기에는 그 역사가, 김대중 노무현의 흔적이 너무 귀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신당의 가치와 염원에 대해 동의한다”며 “그분들 또한 대한민국 정치를 걱정하고 바꾸려는 분들이고, 성공하시길 바란다. (탈당한 세 의원에게) 누구도 돌멩이를 던질 자격은 없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세 의원은 탈당 기자회견 후 기자와 만나 “천아용인에서 ‘용’ 빠지듯 여기도 한 명 빠지나 보다 생각해달라(조응찬)”, “당혹스럽고 안타깝지만 윤 의원의 개인적 문제(김종민)”, “양극단 혐오정치 극복을 위해 좋은 정치를 해달라(이원욱)”고 밝혔다.
다만 윤 의원 지역구 출마예정자인 현근택 변호사의 성희롱 논란이 잔류결정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일각의 목소리에는 김 의원은 “윤 의원의 거취 고민은 보도 나오기 전이어서 직접적인 관련이 있다고 보지 않는다”고 밝혔다.
[ 경기신문 = 김한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