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일자리재단은 지난해 ‘경기도형 대학생 취업브리지’ 사업을 통해 도내 청년 269명에게 134개 기업에서의 현장 실습 기회를 제공했다고 14일 밝혔다.

도일자리재단에 따르면 참여자 중 87%인 235명은 학점까지 취득해 일과 학업을 모두 잡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형 대학생 취업브리지는 대학생 표준현장실습제도 참여를 원하는 대학생과 기업을 연결해주는 사업으로, 현재까지 1419명이 참가했다.

대학생에게 기업현장 경험의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일반적인 인턴십과 유사하지만 현장실습 기간에 학점도 취득할 수 있다는 점이 다르다.

앞서 도일자리재단은 전공 관련 현장 경험이 필요하지만 높은 인턴십 경쟁률로 어려움을 겪는 도내 청년을 위해 지난 2019년부터 경기도형 대학생 취업브리지 사업을 추진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기업 인턴십 사업과의 차별성 강화를 위해 학점 취득이 가능한 현장실습 비중을 높이는 데 치중, 지난해 대비 학점이수자 비중이 35% 가량 증가하는 성과를 달성했다.

졸업 후 단기 인턴과정이 사실상 필수가 된 가운데 대학생 취업브리지 사업은 도내 청년에게 진로 탐색, 학점 취득 및 인턴십 경험 등에서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사업에 참여한 한 학생은 “재학시절 막연히 대기업에 입사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 것과 달리 직접 스타트업 기업에서 근무해 보니 졸업 후 유망 스타트업에서 근무하는 것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

윤덕룡 도일자리재단 대표이사는 “(올해의 경우) 현재 사업 기본계획을 수립 중으로 오는 3월 이후 참가 모집 등을 거쳐 본격적으로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올해 사업에 참여한 기업은 도 지원사항 중 ‘금전적 지원혜택’과 ‘우수인력 채용’이라는 부분에 대해 가장 만족한 것으로 확인됐다.

도일자리재단이 진행한 ‘2023년 참여기업 만족도 조사’ 결과 응답기업 54개 사 중 ‘금전적 지원 혜택’(50%)이 가장 큰 도움이 됐다고 답했으며 이어 ‘우수인력 채용’(25.9%) 등 순으로 나타났다.

취업브리지 사업 참여 기업의 경우 월 최대 150만 원의 현장실습 운영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

[ 경기신문 = 이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