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30 (화)

  • 맑음동두천 27.1℃
  • 맑음강릉 31.7℃
  • 맑음서울 29.2℃
  • 맑음대전 28.8℃
  • 맑음대구 31.5℃
  • 맑음울산 30.3℃
  • 맑음광주 29.5℃
  • 맑음부산 29.0℃
  • 맑음고창 28.1℃
  • 맑음제주 30.4℃
  • 맑음강화 25.5℃
  • 맑음보은 27.0℃
  • 맑음금산 27.9℃
  • 맑음강진군 29.3℃
  • 맑음경주시 31.3℃
  • 맑음거제 28.4℃
기상청 제공

尹, 한동훈에 ‘어깨 툭’…서천시장 화재 현장 동반점검

尹, 현장 점검서 한동훈 만나 친근감 표해
한동훈 “대통령에 대한 깊은 존중·신뢰 마음”
“정작 화재 피해자와의 소통은 부족” 지적도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갈등설이 불거진 가운데 23일 충남 서천 특화시장 화재 현장을 동반 점검했다.

 

녹색 민방위복 차림의 한 위원장은 화재 현장에 먼저 도착해 시장 어귀에서 윤 대통령을 기다렸다. 이날 서천 현장은 영하 6.3도로 거센 눈바람이 몰아친 것으로 전해진다.

 

곧이어 도착한 윤 대통령은 도착 직후 당 관계자들과 차례대로 인사를 나누던 중 한 위원장을 알아보고 악수한 뒤 어깨를 툭 치며 친근감을 드러냈다.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은 이어 지역 소방본부장으로부터 화재 진압 상황을 보고 받았다. 이후 불에 탄 서천 시장 내부를 둘러보고 각각 다른 차량에 탑승해 이동했다.

 

앞서 일명 ‘사천 논란’과 김건희 여사 리스크 대응을 놓고 강하게 충돌해 왔던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은 이날 합동 점검 등을 계기로 갈등 봉합에 무게가 실리는 모습이다.

 

서울로 복귀한 한 위원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윤 대통령과) 여러 가지 민생 지원에 대한 이야기를 주고받고 길게 나눴다”며 “대통령에 대해 깊은 존중과 신뢰의 마음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이날 현장 점검에 나선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이 정작 화재 피해자인 시장 상인 등과의 소통은 부족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한규 민주당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윤 대통령이) 피해 상인들을 만나기로 예정해 놓고, 한 위원장과 사진만 찍고 갔다고 절규하는 피해 상인들의 영상을 봤다”며 “화재현장을 윤석열·한동훈 화해현장으로 활용하러 간 것이냐”고 비판했다.

김승원 민주당 법률위원장도 페이스북을 통해 “(윤 대통령이) 기다리고 있던 상인 200여 명을 만나지 않고 갔다고 한다”며 “서민의 눈물을 닦아드리고, 고통을 나누어지는 것이 대통령의 기본 의무이자 정치의 시작일 것”이라고 일침했다.

 

한편 정치권에서는 당초 갈등의 원인으로 지목되는 한 위원장의 김경률 비상대책위원장의 마포을 출마 지지와 김건희 여사 명품백 리스크 대응을 두고 엇갈린 해석이 나온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당과 정부의 역할 분담에 대해 정리하는 계기가 된다면 오히려 더 좋은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진단했다.

 

반면 금태섭 새로운선택 대표는 이날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내부 충돌이 일어나니 김 여사의 사과 여부로 문제가 넘어왔다”며 “이제 사과하면 문제가 해결된 것처럼 적당히 봉합 수순을 밟을 것”이라며 정부·여당의 ‘약속대련’ 의혹을 주장했다.

 

[ 경기신문 = 김한별 기자 ]







배너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