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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합 국면 접어든 尹-한동훈 갈등…불씨는 여전

與공관위 “굿 뉴스…큰 구도에 긍정적”
다만 갈등 원인 대하는 입장은 그대로
원인제공 김경률 거취 정리 목소리도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사이에 불거진 갈등설이 충남 서천 화재 현장 점검의 동행으로 봉합 국면에 접어든 모습이다.

 

총선을 70여 일 앞둔 상황에서 정부·여당의 갈등은 ‘필패’, ‘공멸’이라는 인식이 확산되며 서둘러 진화에 나선 것으로 관측된다.

 

정치권 등에 따르면 이관섭 대통령 비서실장과 당내 친윤(친윤석열) 핵심인 이철규 인재영입위원장 등이 갈등 해소와 확전 자제를 위해 적극적인 물밑 중재에 나선 것으로 알려진다.

 

정영환 공천관리위원장은 이날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아주 굿 뉴스”라며 “그렇게 될 줄은 알았는데 (갈등 봉합) 모양새를 갖춰줘 공관위원장으로서 두 분에게 너무 감사하다. 큰 구도에 있어서 굉장히 긍정적”이라고 안심했다.

 

다만 여권 내부에서는 갈등의 불씨가 완전히 꺼지지 않았다는 점에서 봉합이 완료되지 않았다는 관측도 팽배하다. 갈등의 본질에 대한 양측 입장이 변함없어 언제든 재발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한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취재진에게 ‘김 여사 리스크와 관련한 입장이 변했느냐’는 질문을 받자 “내 생각은 이미 충분히 말했다”고 답했다.

 

김 여사 명품 가방 수수 논란 해법으로 ‘국민 눈높이’를 강조한 사과 등 기존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한 위원장은 김 여사의 직접 사과 촉구로 갈등의 시작점이 됐다고 지목받는 김경율 비대위원이 직을 내려놓는 것이 ‘출구 전략’으로 거론된다는 질문에는 “들은 바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대통령실 역시 김 여사 명품백 수수 논란이 ‘몰카 공작’이라는 시각을 바꾸지 않고 있다. 몰카를 당한 피해자 입장의 김 여사에게 사과를 요구하는 것도 받아들이기 힘들다는 것이다.

 

완전한 갈등 봉합을 위한 해법을 두고 김 비대위원의 ‘마리 앙투아네트’ 등 김 여사를 향한 거친 언사를 문제삼아 거취를 정리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신평 변호사는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갈등 깊숙한 곳에 내재한 원인이 있다. 그 원인을 해소하지 않고 두 사람이 만난다고 해서 갈등이 해소되진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먼저 (한 위원장) 측근 인사의 명품백 사건에 대한 대단히 치욕적인 언급을 우선 해결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갈등의 본질에 대해 ‘공천 힘겨루기’라는 시각도 있다. 공천 절차가 본격적으로 진행되면 당정 간 힘겨루기 속 봉합으로 포장된 양측의 갈등이 다시 터질 수 있다는 것이다.

 

김웅 국민의 의원은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김 비대위원에 대한 사천이니 이런 건 사실 부차적인 것이고, 그거보다 더 중요한 공천 문제가 남아있다”며 “공천은 그 누구도 양보할 수 없는, 그야말로 승부가 날 수밖에 없는 문제”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김한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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