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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쇼트트랙 간판’ 김길리(성남시청), 월드컵 종합우승 눈 앞

월드컵 5차 대회 여자 1000m 결승서 1분29초246으로 역전 우승
종합 점수 965점, 2위 산토스-그리즈월드(미국·885점)와 80점 차

 

‘한국 여자 쇼트트랙 간판’ 김길리(성남시청)가 국제빙상연맹(ISU) 월드컵 종합우승에 한 발 다가섰다.


김길리는 11일 독일 드레스덴에서 열린 2023~2024 ISU 쇼트트랙 월드컵 5차 대회 여자 1000m 1차 레이스 결승에서 1분29초246으로 산드라 펠제부르(네덜란드·1분29초319)와 카밀라 스토르모프스카(폴란드·1분29초399)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우승을 차지했다.


4차 대회까지 월드컵 포인트 865점으로 종합 순위 1위를 달린 김길리는 이날 우승으로 월드컵 포인트 100점을 추가하며 965점으로 2위 크리스틴 산토스-그리즈월드(미국·885점)와 격차를 더욱 벌렸다.


월드컵 시리즈는 5차 대회와 이달 17일부터 19일까지 폴란드 그단스크에서 펼쳐지는 6차 대회로 마무리된다.


이번 대회 조별예선 7조에서 1분32초659의 기록으로 1위를 차지하며 준준결승 1조에서도 1분29초589의 기록으로 1위에 올라 2위를 차지한 이소연(스포츠토토·1분29초673)과 함께 준결승에 진출했다.


이소연, 박지원(전북도청)과 함께 준결승전에 나선 2조에서 치열한 승부 끝에 1분30초358로 코린 스토다드(미국·1분30초105)에 이어 조 2위로 결승에 한국 선수로는 유일하게 합류했다.


이소연은 1조에서 1분31초070으로 5위에 머물렀고 박지원은 1분30초490으로 2조 4위에 그치며 결승행 합류에 실패했다.


결승에서 펠제부르, 스토르모프스카, 스토다드, 킴 부탱(캐나다)과 경쟁한 김길리는 초반 맨 뒤에서 체력을 아끼며 기회를 노리다가 결승선 2바퀴를 남기고 아웃코스로 빠져나간 뒤 거침없이 경쟁자들을 제쳤다.


마지막 바퀴를 남겨뒀을 때 3위로 올라선 김길리는 아웃코스에서 계속 질주를 이어갔고 마지막 곡선 주로에서 1, 2위를 달리던 펠제부르와 스토르모프스카를 모두 제치고 가장 먼저 결승선을 끊었다.


김길리는 레이스를 마친 뒤 ISU와 인터뷰에서 “종합 우승 선수에게 수여하는 트로피인 크리스털 글로브에 한 발 더 가까워진 것 같다”며 “다른 선수들이 지칠 때까지 기다렸다가 힘을 쏟아낸 것이 주효했다”고 밝혔다. 


김길리는 또 이날 열린 혼성 2000m 계주 결승에서 심석희, 박지원(이상 서울시청), 김건우(스포츠토토)와 팀을 이뤄 2분37초192로 미국(2분36초586)가 네덜란드(2분36초684)에 이어 동메달을 추가했다.


김길리는 여자 3000m 계주 준결승에서도 서휘민(고려대), 이소연, 박지원(전북도청)과 팀을 이뤄 4분08초304로 1조 2위에 오르며 결승에 올라 추가 메달을 예고했다.


이밖에 남자 1000m 1차 레이스 결승에서는 박지원(서울시청)이 1분26초406으로 루셀 펠릭스(1분26초482)와 스티븐 뒤부아(1분26초559·이상 캐나다)를 따돌리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월드컵 포인트 100점을 추가한 박지원은 총점 781점으로 뒤부아(753점)를 밀어내고 종합 1위에 오르며 김길리와 함께 동반 종합우승 가능성을 높였다.

 

[ 경기신문 = 정민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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