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혁백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장이 최근 하위 10~20%에 해당되는 의원들의 명단이 유출됐다는 보도에 대해 “명단 유출은 있을 수가 없다. 제가 갖고 있다”고 일축했다.
임 위원장은 21일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제4차 공천 심사 결과 브리핑 뒤 ‘명단 유출의 사실 여부 및 과정’에 대한 질문을 받자 이같이 단언했다.
임 위원장은 “통보를 받은 의원들이 스스로 자신이 통보받았다고 얘기하지 않는 이상 공관위는 절대로 그 비밀을 지켜드려야 한다”고 했다.
이어 “그것이 그분의 프라이버시와 경선 성공을 위해서라도 꼭 해드려야 하는 약속”이라며 “명단의 여러 정보에 관해선 전혀 얘기하지 않는 것이 예의이자 의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임 위원장은 “항간에 나오는 유출 명단을 제가 보고 있다”며 “일부는 일치하지만 상당 부분이 일치하지 않는다. 그 명단은 추측성 자료라고 봐도 된다”고 설명했다.
최근 한 언론사에서 민주당 하위 10~20% 의원 31명에 대한 명단을 입수했다고 보도한 것에 대해선 “입수할 수 없다. 내가 가지고 있는데 어떻게 입수하나”라고 분명히 했다.
하위 10~20% 통보가 이뤄진 뒤 김영주, 박영진, 윤영찬 의원은 공개적으로 평가 기준과 이유를 공개해 줄 것을 요구해왔다.
이에 임 위원장은 “통보를 받은 분들은 규정에 따라 48시간 이내 이의를 제기할 수 있고, 그렇게 하면 당사자에게 그 평가 내용을 고지해 줄 수 있지만, 일반에게 점수나 여러가지에 대해선 비밀을 지켜드린다는 의무와 배려 때문에 공개할 순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금 좀 (다수가) 헷갈려 하는 게 하위 20%를 평가한 건 공관위가 아닌 당 상설기구인 선출직공직평가위원회가 한 것”이라가고 덧붙였다.
임 위원장은 개개인에게 통보한 하위 포함 대상 의원 명단은 자신이 선출되기 전인 선출직공직평가위원회가 지난해 수 차례 회의를 거쳐 완성된 뒤 12월 말 중앙당 총무 금고에 암호를 걸어 보관돼 왔고, 지난달 10일에 평가위원장으로부터 전달받았다고 주장했다.
[ 경기신문 = 김한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