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엔씨소프트가 신작 개발에 집중하는 동시에 흥행 IP를 활용한 매출 확장까지 투트랙 전략에 나선다. 엔씨소프트가 리니지W를 활용한 신작 게임 개발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엔씨소프트가 신작과 구작을 통해 매출 증대를 이뤄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는 이달 초 리니지W 기반 신규 프로젝트 채용 공고를 냈다.
공고문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는 리니지W IP를 활용한 멀티플랫폼 RPG를 제작하는 프로젝트를 가동중이다. 해당 프로젝트 개발 조직은 엔씨소프트에서 리니지 IP를 총괄하고 있는 이성구 최고사업책임자(CBO) 산하에 꾸려진 것으로 전해진다.
언리얼엔진5를 사용해 글로벌 론칭을 목표로 하는 엔씨소프트의 신규 프로젝트는 소셜 콘텐츠를 비롯한 재미요소를 개발중이고, 모바일 게임 개발 경력자를 구인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리니지W IP를 활용한 엔씨소프트의 신규 프로젝트는 지난 8일 엔씨소프트의 컨퍼런스콜에서 소개됐던 레거시 IP의 추가 신작 내용과 내용이 유사하다. 당시 컨퍼런스 콜에 참여한 홍원준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매출 파이프라인을 재성장시키는 것이 중요하다는 차원의 발언을 했다.
그는 "현재부터 이후까지 개발을 통한 매출 극대화도 중요하지만, 기존 IP들을 활용해 추가적인 스핀오프 형태의 매출을 증대시키는 것 역시 굉장히 중요하다"고 의견을 밝혔다. 이번에 알려진 엔씨소프트의 신규 프로젝트가 리니지W의 스핀오프 형태의 신작이 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배경이다.
엔씨소프트는 최근 기존작 매출 하향세와 변화한 게임 시장 트렌드 등 복합적인 이유로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하드코어한 BM을 갖춘 MMORPG가 유행하던 과거와 달리 현재의 게임 이용자들이 과도한 P2W 게임을 플레이 하지 않으려는 경향이 짙어지고 있어서다.
이에 따라 엔씨소프트는 '탈리니지'의 일환으로 TL을 비롯해 BSS, LLL, 배틀크러쉬 등 다양한 신작 개발을 선언했다. 이후 야심작으로 선보인 쓰론앤리버티(TL)가 부진한 성적을 내면서 엔씨소프트는 사면초가에 처했다는 평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또 한번의 부흥을 위해 엔씨소프트가 자신의 정체성과도 같은 '리니지' 카드를 다시 꺼내들게 된 배경이다.
엔씨소프트는 앞으로 '탈리니지'를 위한 다양한 장르 신작을 개발하고 선보이는 동시에 '리니지' IP 활용도를 높이기 위한 스핀오프 형태의 새로운 리니지를 선보일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한편 리니지w 신규 프로젝트에 대해 엔씨소프트는 "채용공고 관련해 확인해줄 수 있는 내용이 없다"고 의견을 밝혔다.
[ 경기신문 = 이효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