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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의총서 ‘공천 갈등’ 최고조…고별사·수위 높은 항의 이어져

임종석 컷오프·박영순 탈당·고민정 사퇴
모두발언서 20여 명 의원 반발 쏟아내
李 “당무 참고 하겠다” 묵묵부답 퇴장

 

4·10 총선을 43일 앞둔 27일 더불어민주당은 비명·친문계 의원들을 중심으로 공천 결과에 대한 수위 높은 반발이 이어지며 갈등이 최고조에 달한 모양새다.

 

이날 당내에선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 컷오프 소식이 알려지며 계파 갈등의 심화는 물론 공천 결과에 반발한 박영순 의원의 탈당 선언, 당지도부가 갈등 중재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다는 이유로 고민정 최고위원이 당직 사퇴를 선언했다.

 

이후 국회 본관에서 약 3시간 동안 계속된 민주당 의총에서는 20여 명의 의원들이 자유발언을 통해 참석한 이 대표 및 지도부를 향한 항의를 쏟아냈다.

 

일부 의원은 임 전 실장의 컷오프 소식에 강한 유감을 표한 것으로 전해진다. 또 홍영표 의원은 이 대표를 향해 “네 손이 피범벅이다. 네 가죽은 안 벗기냐”라는 등 다소 수위 높은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오영환 의원은 의총 중간 기자들과 만나 “(홍 의원이) 강력하게 발언했다”며 “총선의 목표가 뭔지, 윤석열 정부의 심판인지 이재명 대표의 사당을 위한 총선을 준비하는지 모르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설훈 의원은 이날 의총에서 고별사를 통해 탈당의사를 밝혔다. 설 의원은 “난 오늘 당을 떠나지만 마지막 충정에서 말씀드린다”고 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나 의총에 참석한 다수의 의원들에 따르면 이재명 대표는 별다른 답변 없이 자유발언을 경청하기만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회의가 끝날 무렵 의총장을 나와 “우리 의원들께서 여러 가지 의견을 줬는데 당무에 많이 참고하겠다”고 말한 뒤 ‘홍영표 강력 항의 발언’, ‘임종석 컷오프’, ‘고민정 당무 사퇴’ 등의 질문에는 묵묵부답으로 자리를 이동했다.

 

 

이후 홍익표 원내대표는 “우리 당은 앞으로도 더 많은 선거, 더 많은 정치적 과제가 있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공천 과정으로 인해 당을 떠나는 것은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고 그렇게 돼선 안 된다”며 탈당 의사를 밝힌 의원들을 설득하겠다고 밝혔다.

 

홍 원내대표는 당내 의원들의 잇따른 탈당 선언에 대해 “저의 부족함”이라며 “어떤 이유든 당을 떠나는 것은 말리고 싶고 문제가 있다면 당에서 함께 지혜를 모아서 해결하는 게 좋지 당을 떠나는 방식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게 기본적인 생각”이라고 거듭 탈당을 만류했다.

 

또 고 최고위원의 당직 사퇴 관련해선 “최고위원직은 당원이 뽑은 직으로 가볍게 내려놓을 수 있는 자리가 아니다”라며 “다시 한번 지도부에 합류해 그 안에서 자신의 의견을 밝히고 문제가 있다면 문제점을 바로 잡아 나가는 게 보다 책임 있는 자세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김한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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