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대 총선을 앞두고 여야의 공천 작업이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전국에서 유일하게 용인갑에서 검경 출신 후보 간 맞대결이 성사될지 주목된다.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검찰독재 정권 종식’을 외치는 상황에서 만약 검경 맞대결이 성사된다면 용인갑은 최대 격전지로 급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5일 경기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민주당은 용인갑을 ‘전략 경선’ 지역으로 지정, 오는 8일부터 10일까지 사흘간 여론조사가 진행된다.
경선은 권인숙 의원(비례), 이상식 전 부산경찰청장, 이우일 용인시갑 지역위원장 직무대리 등 3파전으로 치러진다.
앞서 국민의힘은 용인갑 후보로 검찰 출신인 이원모 전 대통령비서실 인사비서관을 일찌감치 공천했다. 이 전 비서관은 검찰 특수통으로 ‘윤석열 사단 막내’로 불렸다.
용인갑은 18대 총선까지는 진보정당이, 19대 총선부터 보수정당이 승기를 잡았던 곳으로 민주당은 8년 만에 탈환을 노리고 있다.
아직 민주당 경선 결과가 나오지 않았지만 벌써부터 관심은 검찰과 경찰 출신 후보가 맞붙는 ‘검경 맞대결’에 쏠려있다.
과거 검경 수사권 조정을 둘러싸고 검경이 치열한 기 싸움을 벌였던 것을 감안하면 이번 총선에서 검경 출신 후보가 맞대결을 벌인다면 큰 관심을 끌 수 있기 때문이다.
용인갑 한 유권자는 “문재인 정권에서 시작된 검수완박(검찰수사권 완전박탈)은 윤석열 정부가 출범하면서 검수원복(검찰수사권 원상복구)이 된 형국”이라며 “검찰수사권을 강화하고 경찰수사권을 약화시키는 상황에서 검경 출신 후보의 맞대결도 살짝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은 이번 총선 명분으로 ‘검찰 독재 타도’를 삼았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윤 대통령의 독선적 국정운영을 문제 삼으며 정권 심판론에 더해 검찰 독재 타도를 외치고 있다.
이 대표는 이날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와 만난 자리에서 “우리에게 주어진 과제는 동일하다”며 “총선에서 윤석열 정권의 폭정을 종식‧심판하고 국민께 희망을 드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고태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