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헬기 인양용 줄(호이스트)를 이용해 한국인 선원을 이송하는 모습 ( 사진 = 해양경찰청 제공 )](https://www.kgnews.co.kr/data/photos/20240310/art_17096890380466_84b3ba.jpg)
해양경찰관의 기지로 대서양 망망대해에서 급성맹장염이 발병한 우리 국적 선원이 아르헨티나 해경(MRCC·해상구조본부)의 도움을 받아 무사히 수술을 받았다.
6일 해양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4일 오후 9시 25분쯤 아르헨티나 추브츠주 남동쪽 240해리(444㎞) 해상을 항해 중인 우리 원양어선 A호(부산선적, 2999t, 승선원 30명)에 응급환자가 발생했다는 연락을 해양수산부 상황실로부터 받았다.
복통을 호소하던 선원 B씨는 선박 내 원격의료진료를 통해 급성맹장염 의심 판정을 받았고, 병원 이송이 긴급하게 필요한 상황이었다.
해양경찰청 종합상황실에서 근무 중이었던 위성조난 담당 홍정의 경사는 곧바로 아르헨티나 해경에 헬기 지원을 요청했다.
이 과정에서 스페인어를 사용하는 아르헨티나 해경 측과 영어 의사소통이 원활하지 않아 애를 먹었으나 홍 경사는 여러 차례 전자우편(E-mail)과 유선 연락 등을 통해 B씨가 헬기를 이용해 병원으로 옮겨질 수 있도록 도왔다.
![한국인 선원을 헬기로 이송하기 위해 준비하는 모습 ( 사진 = 헤양경찰청 제공 )](https://www.kgnews.co.kr/data/photos/20240310/art_17096890866681_e97307.jpg)
B씨는 현지시간 오후 10시쯤 병원에서 응급수술을 받을 수 있다. 현재 생명에 지장이 없는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종욱 해양경찰청장은 “아르헨티나 해경의 높은 국제 인도주의 정신으로 우리 선원의 소중한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며 "감사 서한문을 보낼 예정이며, 앞으로도 전 세계 해상치안기관과 긴밀한 협력 관계를 이어 나가겠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달 3일에도 아르헨티나 카마로네스 남동쪽 210해리(389㎞) 해상에서 한국 국적 원양어선 선장 C씨가 심근경색 증상을 보여 해경과의 협력을 통해 아르헨티나 해경이 헬기를 이용해 긴급 이송한 바 있다.
[ 경기신문 / 인천 = 이연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