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6일 국민의힘의 공천 전반에 대해 “국민의힘은 국민이 지적하는 문제에 대해 반성은커녕 ‘그래 어쩔래’라는 태도를 보인다”며 작심비판을 쏟아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마지막 발언자로 나서 “민주당 같으면 돈봉투 주고받은 게 확인될 시 심사대상도 아니고 적격심사에서 이미 배제”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정우택 국민의힘 의원이 한 업자에게 돈봉투를 건네받은 것이 CCTV(폐쇄회로화면)에 잡혔으나 이후 돌려줬다고 주장한 것을 언급하며 “업자는 돌려받은 적 없다고 주장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상식적으로 돌려줄 걸 왜 받냐”며 “민주당 공천 시스템에 따르면 심사 대상조차 되지 못할 돈봉투 후보를 뻔뻔하게 단수 추천하는 게 바로 국민의힘 공천”이라고 쏘아댔다.
또 이 대표는 국민의힘과 민주당의 공천을 비교해 볼 필요가 있다며 극단적 사례로 김영주 의원을 거론했다. 김 의원은 최근 민주당 탈당 후 국민의힘에 입당해 영등포갑에 전략공천됐다.
이 대표는 “엄정한 기준에 의해 객관 평가한 결과 김 의원은 채용비리에 대해 소명을 제대로 하지 못해 이미 정해진 기준에 따라 공직자 윤리점수 50점 감점으로 0점이 된 것”이라고 했다.
이어 “민주당이 시스템에 의해 걸러낸 채용비리 의혹 후보를 국민의힘 영입해 공천하냐”며 “권성동 의원은 또 어떻냐. 유명한 취업 전문 국회의원 아니냐”고 일갈했다.
또 이 대표는 “양평고속도로 잊었나. 양평고속도로를 대통령 처가 땅 근처로 확 바꿔버린 원희룡 전 국토부 장관은 무관한 척하지만 지금까지 책임있는 걸로 드러나고 있지 않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인천에서는 ‘GTX 노선도 휘는 것 아닐까’ 이런 걱정을 한다”며 “국가 권력을 이런 식으로 사적 남용한 의혹이 있는 후보들은 또 단수로 과감하게 추천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이 대표는 “(이번 총선에서) 심판해야 바뀐다. 무능, 무도, 무책임 윤석열 정권을 이번에 반드시 심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경기신문 = 김한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