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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도한 민원에 숨진 김포시 공무원…시, 누리꾼에 법정 대응 나선다

고발장 적시 혐의 변호사와 검토 중…관련 증거 모두 수집
김병수 시장 “불법적 악의적 공격에 법정 대응해 재발방지”

 

항의성 민원에 시달리다 신상정보가 공개된 김포시 공무원이 숨진 가운데 시가 법정 대응에 나선다.

 

김포시는 6일 온라인 카페 누리꾼들을 경찰에 고발하기로 내부 방침을 정했다고 밝혔다.

 

시는 현재 자문 변호사와 함께 고발장에 적시할 구체적인 혐의를 검토하고 있으며, 관련 증거도 모두 수집 중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숨진 공무원 A씨의 신산정보를 공개한 게시글과 인신공격성 게시글 등을 수집했으며 민원 전화 통화내용도 확보한 것으로 보인다.

 

공무원 노조에 따르면 A씨의 개인 컴퓨터에는 ‘직장에서 하는 일이 힘들다’는 글이 다수 남겨져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A씨 소속 부서 간부는 “A씨의 신상정보와 전화번호가 인터넷에 공개되면서 항의성 민원 전화가 계속해 걸려왔다”며 “A씨는 평상시에 동료들과 대화를 많이 하는 편인데 2∼3일 전부터 힘들어하면서 갑자기 말수가 적어졌다”고 귀띔했다.

 

그러면서 “고인이 힘들어했던 부분은 풀어줘야 한다는 내부 방침을 정하고 현재 자료 수집과 함께 법률 검토를 하고 있다”며 “악성 댓글 게시자에 대해 강력히 조치해 다시는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병수 김포시장은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불법적이고 악의적인 공격에 법적 대응을 할 것”이라며 “나아가 강력한 재발방지책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5일 오전 3시 40분쯤 인천시 서구 도로에 주차된 차량에서 A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그의 차에서는 극단적 선택으로 추정되는 정황이 발견된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지난달 29일 김포 도로에서 진행된 포트홀(도로 파임) 보수 공사와 관련해 차량 정체가 빚어지자 항의성 민원을 접한 것으로 확인됐다.

 

당일 온라인 카페에서는 공사를 승인한 주무관이 A씨라며 그의 실명과 소속 부서, 직통 전화번호가 공개됐고 이후 A씨를 비난하는 글이 올라왔다.

 

[ 경기신문 = 천용남‧박진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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