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1일 고양시를 찾아 ‘고양시 서울 편입과 경기도 분도 문제’를 동시에 추진·해결할 수 있는 계획을 갖고 있다며 총선 앞 고양시민의 ‘표심’을 공략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고양 일산동구 라페스타에서 열린 ‘고양의 미래, 고양시민에게 듣겠습니다’ 고양시민 간담회에 참석해 ‘서울 편입-경기 분도 원샷법’을 언급했다.
한 위원장은 “고양 재건축, 서울 편입 문제 등 도 자체의 리노베이션 문제는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도록 한 번에 추진하겠다”며 “(국민의힘은) 반드시 실천할 준비가 돼있고 고양시민의 진정한 의견을 듣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서울시가 실행 중인 기후동행카드를 언급하며 “(고양은) 서울(생활)권임에도 기후동행카드는 여기서 못 쓰는 문제가 있다”며 이에 맞는 적절한 준비를 마쳤다고 설명했다.
또 “저는 이런 일을 할 때는 좀 저질러 버려야 된다”며 “생각이 많으면 추진되지 않을 것 같다. 지금까지 고양은 충분히 기다렸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4·10 총선에 대해선 “상대 당(더불어민주당)과 싸우는 건 내가 하겠다”며 “지역에서 (정치)신인들이 지역과 시민의 미래를 위한 비전을 해결할 수 있도록 정치적 에너지 결집에 힘을 보태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고양시민 건의사항으로 고양특례시의 서울 편입 추진과 4차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지정, 고양시 경제자유구역 지정 등이 나왔다.
또 ‘CJ라이브시티’ 공사 재개 지원 요청과 일산 재건축 필요성, 소상공인 현실적 지원 정책, 대규모 점포로 지정된 라페스타 현실 반영 등이 제안됐다.
이날 간담회에는 국민의힘 ‘경기-서울 리노베이션 TF(태스크포스)’ 배준영 위원장과 김종혁·김용태·한창섭 위원, 고양시민 등 수십명이 참석했다.
한편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이날 경기언론인클럽이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주최한 토론회에 참석해 “경기북부특별자치도(경기분도)든, 분도든 규제 완화들 얘기하면서 먼저 (논의) 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최근 두 달 동안 윤석열 대통령과 한 위원장의 방문 일수를 합치면 20번 가까이 된다고 언급하며 “경기도민을 잘되게 하고 도를 잘되게 하는 데 있어 차곡차곡 같이 머리 맞대고 진정성 보이면 좋을 것 같다”고 전했다.
[ 경기신문 = 김한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