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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항 컨테이너 운반용 차량은 오늘도 오갈 곳 없나...주차장 해결책은 대체 언제?

공항과 항만을 가진 인천시는 물류도시다.

 

하늘길과 바닷길을 타고 들고나는 수많은 종류의 물류는 컨테이너운반차량(이하 화물차)에 실려져 혈관속으로 흐르는 피처럼 달려 마침내 최종목적지에 도달한다. 

 

화물차량이 많은 것은 당연한 이치다.

 

그러나 이들 화물차가 육상물류라는 본연의 제 역할을 마치고 마음 편히 쉴 수 있는 주차장 부족은 아직도 인천시의 해묵은 숙제로 남아있다.

 

특히 송도 9공구 아암물류2단지 화물차 주차장은 2022년 12월 조성공사가 마무리됐지만, 인근 송도국제도시 아파트 주민들의 집단민원으로 1년이 넘은 지금까지 셔터조차 올리지 못하고 비워진 채로 있다.

 

인천경제청이 인천항만공사(IPA)의 가설건축물 축조 신고를 반려하고 ‘화물차 주차장 위치로 부적합하다’는 이유로 ‘이전’ 입장을 내면서 현재까지도 법정 다툼을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

 

2020년 8월부터 신항 배후단지 2-1단계 부지에 마련된 임시 화물차 주차장(17만 3000㎡, 1508면)도 당초 이달 말일부로 운영 종료인 시한부 주차장이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 인천지역본부 관계자는 “IPA와 인천지방해양수산청이 현재 운영 중인 임시 화물차 주차장 운영 기간을 연장하고 최근 준공된 신항 배후단지 1-1단계 2구역 내에 대체 주차장을 조성한다고 하니 한시름 놓은 상황”이라며 “다만 대체 주차장 부지 확보 등 민간사업자와 협의가 잘 될 지는 미지수기 때문에 추이를 지켜보는 중”이라고 말하며 한숨을 내쉬었다.

 

그러면서 “다른 항만과 달리 인천 육상물류는 최종목적지가 3~4시간 거리이다. 다시 항구로 돌아와 아침 일찍 새로운 컨테이너 물류를 싣기 위해 대기할 수 있는 주차공간이 많이 필요한 이유”라며 “구항·신항 모두 화물차주차장이 부족하다보니 인근 주택가나 거리 등으로 스며들 수 밖에 없는 구조”라고 토로했다.

 

이어 “인천은 물류도시라고 자처하면서도 화물차공영차고지 설치 및 관리 유지 등에 관한 조례가 없는 도시다”며 “날마다 불법주정차에 내몰리는 2000여 대의 화물차를 세워 둘 주차장 마련이 절실하다”고 덧붙였다.

 

인천시 관계자는 “항만 최초 설계 단계에서부터 육상물류를 담당하는 화물차량 주차장 부지를 충분히 고려하지 않은 점"을 꼽으며 "현재로서는 (주민의 집단민원이 예상되지 않는) 적당한 부지를 찾기 어려운 실정이다. 다만 화물차 주차장 문제의 심각성과 시급성을 알고 있기 때문에 관계기관별 해결책을 마련하기 위해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IPA는 신항 1-2단계 터미널 개장에 대비해 인천지방해양수산청에서 시행 중인 신항 항로 준설공사의 준설토를 신항 신규 준설토 투기장에 투기해 현 임시 화물차주차장 부지에는 주차장이 이전한 이후에 투기하도록 해 준설공사에도 차질이 없도록 조치한다는 계획이다.

 

[ 경기신문 / 인천 = 이연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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