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도지사는 19일 “민주당 심판이라는 말은 소가 웃을 일”이라고 주장했다.
김 지사는 이날 경기도청에서 열린 경기도 철도기본계획 수립 기자회견에서 ‘총선 국면에서 심판론 등 정쟁만 강조되는 실정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김 지사는 제22대 국회의원선거를 ‘경제·민생 심판 선거’라고 규정하고 “경제·민생과 관련된 생산적인 정책경쟁이 이번 총선 과정에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선거는 국민 삶이 더 나아졌는지, 경제와 민생이 개선됐는지 아니면 추락하고 있는지 (확인하는) 일대 전환점”이라고 말했다.
또 “경제·민생이 더 팍팍해지고 나빠졌다면 야당을 선택해 국정 대전환을 이뤄야 된다는 국민 목소리를 들려줘야 되는 것 아니냐”고 했다.
그러면서 반도체특별법 제정 등 도가 추진하는 정책을 들어 경제·민생 분야 정책경쟁을 재차 강조했다.
김 지사는 “경제·민생 아젠다가 실종된 데 대해 대단히 안타깝다”며 “예를 들면 반도체특별법을 오래전에 제안했는데 그 뒤로 진행되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강대국과 대부분의 국가는 산업정책을 경재정책 핵심을 꼽는다. 얼마 전 ASML에서는 한국과 대만을 찍어 스코프3를 강조했다”며 “우리는 지금 뭘 하고 있느냐”고 꼬집었다.
ASML은 반도체 세계 최대 장비업체로, 스코프1과 스코프2를 넘어 거래 중인 회사들에게까지 탄소중립을 요구하는 스코프3를 거론한 바 있다.
김 지사는 이날 발표한 경기남부 반도체 철도라인 구축 내용 등을 언급하며 “반도체 수출이 90% 이상이 넘는 상황에서 RE100을 달성하지 못하면 수출길이 막히게 된다”고 우려했다.
아울러 “이런 것들을 포함하는 반도체특별법을 제안한 바 있다”며 “도는 다시 한번 정치권에 반도체특별법을 제안하고 22대 국회가 구성되면 바로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경기도만이라도 경제·민생 아젠다와 정책경쟁이 될 수 있는 여러 사안들, 도가 하는 정책들을 계속해서 뚜벅뚜벅 추진하겠다”고 다짐했다.
[ 경기신문 = 이유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