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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내항 화물 북항 이탈 본격화...내항 노동자 '고용불안' 호소

20일 IPOC 주주총회 및 대표선출 앞서 IPOC노조 '물량 이전 중지 촉구 및 경영 정상화 촉구' 기자회견 개최

 

인천 내항 취급 화물이 속속 북항으로 이탈되면서 내항 노동자들이 법적 대응을 불사하며 반발하고 나섰다.

 

인천내항부두운영 노동조합(이하 노조) 등은 20일 인천항 정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동차와 코일에 이어 내항에서만 취급했던 원당까지도 4월 중 북항 이전이 추진되고 있다”며 “내항 부두의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5년 전 내항 9개 주주사와 단일통합법인을 출범해 운영했던 인천내항부두운영(IPOC) 설립 취지에도 어긋난다. 당장 북항으로의 물량 이전을 중단하고 경영 정상화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국민신문고와 해수부·인천항만공사 등 항만정책 당국에 이의를 제기하고, 경우에 따라 법적투쟁도 검토 진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요지는 물량의 북항 이탈로 인한 IPOC 내부 경영 악화 및 주주사별 갈등, 직원 고용불안 현실화를 우려하는 것이다.

 

IPOC는 당초 인천신항이 컨테이너부두 기능을 담당하면서 줄어든 물동량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정부와 인천항만공사, 내항 내 9개 부두운영회사가 통합법인체 형태로 설립한 회사다.

 

갈등은 '5년간 물량 이전금지' 조건 협약이 끝나면서 시작됐다. 주주사들 중 일부가 내항에서만 취급했던 화물까지도 북향 이전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동우 민주노총 IPOC지부장은 “IPOC에서 손 놓고 있으면 물량 강탈을 하지 않는 주주사에게 손실을 끼치는 것과 같다”며 “선사 요구에 맞춰 주주사들이 경쟁적으로 물량 빼먹기를 하면 결국 IPOC 존립 자체가 어렵게 된다”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순차적으로 직원들 또한 급여감소와 구조조정을 피해갈 수 없다”며 “특히 원당까지 강탈해 간다면 노조(민노·한노)원들은 투쟁에 나설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손영민 민주노총 공항항만운송본부장은 “인천내항에서 일하던 200여 명 노동자들이 IPOC로 이직한지 5년 만에 고용위기를 맞게 됐다. 북항에서는 인천지방해양수산청과 인천항만공사가 또다시 6개 회사를 합작해 북항부두운영사를 만든다고 한다”며 “해수부와 항만공사는 기업을 위한 부두운영 효율화가 아닌 한국사회의 물류 산업을 책임지고 있는 부두의 공공성 담보를 위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IPOC 관계자는 "내항도 북항도 어렵기는 마찬가지"라며 "북항에도 6개 주주사들이 있어 회사에서 개입하는 부분은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은 IPOC 주주총회가 열리는 날로, 양천규 전 CJ대한통운 로지스틱스 PND본부장이 IPOC 대표이사로 선출됐다.

 

[ 경기신문 / 인천 = 이연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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