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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연임…"기업들이 박수받게 하겠다"

21일 임시 의총서 만장일치로 연임 확정
"초심 잃지 않을 것…상의 본연의 역할 충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대한상공회의소(이하 대한상의) 회장 연임에 성공하면서 오는 2027년까지 3년 더 대한상의를 이끌게 됐다.

 

대한상의는 21일 임시 의원총회를 열고 최 회장을 25대 회장으로 추대했다. 지난 2021년 제24대 대한상의 회장으로 선출된 최 회장은 오는 2027년까지 3년간 회장직을 연임한다.

 

이날 이윤철 울산상의 회장은 총회의 임시의장을 맡아 대한상의 회장 선출을 진행했다. 양문석 제주상의 회장이 25대 대한상의 회장 후보로 최 회장을 추대했고, 참석 의원 전원이 만장일치로 동의해 연임을 확정했다.


최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앞으로 3년간 기업의 경쟁력을 높여서 시장의 선택을 받게 하고 국민의 신뢰를 더 얻어 박수받게 하는 것이 목표”라며 "한국 경제와 사회가 마주한 난제들을 풀어가도록 조금이나마 기여하는 게 제 소임”이라고 했다.
 
그는 지난 3년을 돌아보며 “세계 시장이 분절화하면서 무역의 문법이 달라지고 인공지능(AI) 등 첨단기술과 미래산업 경쟁은 더 심해졌다”며 “우리나라 저출산, 지열 소멸, 세계적 기후위기 등 복합 위기 앞에서 우리 기업들의 활동 범위는 좁아졌다”고 진단했다.

 

이어 “우리를 둘러싼 기업 경영 환경을 스스로 개선하려면 이해관계자들의 목소리를 정확히 알아야 한다”며 “‘몇 사람 얘기를 들어봤다’ 정도로는 안 되고 수많은 사람, 몇 %의 어떤 사람들이 어떤 의견을 갖고 있다는 것을 정확히 알아내는 일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여러 회원 기업과 전문가들이 많은 목소리를 주셨는데, 지금 이때는 대한상의가 경제단체 본연의 역할을 잘해내야 한다는 의견이 가장 많았다”며 기업의 창의적 경영 환경을 조성하고 혁신 활동을 지원하는 동시에 패러다임 전환기를 겪는 기업들의 대응력을 높이고 해법을 모색하는 데 힘을 쏟겠다고 했다. 또, 사회적 혁신과 변화를 유도할 민간 차원 역할에 앞장서겠다는 뜻도 밝혔다.

 

최 회장은 “우리 기업 스스로가 바뀌어야 되는 것이 있다”며 “우리가 달라지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반(反)기업 정서가 남아 있는 한 아무리 뭔가를 개선하고 싶어도 실제로 우리에게 돌아오지 않을 수 있다”고 했다.

 

이런 관점에서 신기업가정신협의회(ERT)를 만들었다며 “우리가 달라지는 방법을 찾고자 지속적으로 노력한다면 국민들도 기업이 달라지고 있다는 것을 인식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최 회장은 또 “기업과 정부, 기업과 기업을 잇는 다양한 형태의 플랫폼을 구축해 정책제언 기능을 강화하겠다”며 “나아가서 기업과 사회, 수도권과 지방, 현재의 세대와 미래 세대를 잇는 새로운 가교 역할도 해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최근 인공지능(AI) 시대가 본격 도래한 것과 관련해서도 “연세가 있으신 회장님들이 AI를 경영에 접목하고 어떻게 하는 게 좋다는 것을 찾아내는 게 어려운 도전이다. 사실 나도 안 된다”며 “지금 여러분의 경영 상황에 맞는 젊은 파트너를 구해 부하가 아닌 경영자로 옆에 두셔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저 스스로도 잘 안하면서 남들에게 하라고 권한 것 아닌가 생각해서 한번 시도를 해봐야겠다는 생각을 한다”며 “지금 있는 AI를 어떻게 저희 기업에 빠른 속도로 접목할지 실현해보겠다”고 다짐했다.

 

최 회장은 “다시 한 번 대한상의 회장으로 봉사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며 “3년 전의 다짐과 초심을 잊지 않고 앞으로 저에게 주어진 임기 동안 최선의 노력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 경기신문 = 고현솔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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