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도지사가 26일 밝힌 ‘북수원 테크노밸리 개발 구상’을 환영한다. 2025년 착공을 목표로 추진되는 북수원 테크노밸리는 수원시 장안구 파장동에 위치한 도유지인 경기도인재개발원 부지를 테크노밸리와 주거 등의 블록으로 나눠 고밀복합개발에 나서겠다는 구상이다. 좀 더 구체적으로 소개하면 제3판교테크노밸리처럼 일자리, 주거, 여가를 한 곳에서 해결하는 도내 두 번째 테크노밸리로 개발하겠다는 것이다. 여기에 더해 국내 최초로 방문의료, 재활치료, 단기입원, 주야간보호 등의 시설을 통합적으로 운영하는 경기도형 돌봄의료 원스톱 서비스도 도입된다고 한다.
도의 구상은 과천·인덕원테크노밸리~북수원테크노밸리~광교테크노밸리~용인테크노밸리~판교테크노밸리를 연결해 국내 최고의 AI지식산업벨트를 구축한다는 것이다. 이곳은 영동고속도로, 국도1호선, 수원외곽순환도로가 인접해 있고, 2028년 말 인덕원-동탄선 북수원역과 2031년 시흥-수원 민자고속화도로가 개통이 예정된 교통의 요충지이기도 하다. 김지사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북수원테크노밸리에 AI에 기반을 둔 IT기업과 반도체, 모빌리티, 바이오·헬스케어 연구소 등 미래 산업을 유치할 계획이며 앵커기업을 중심으로 벤처스타트업, 혁신 창업 생태계를 조성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경기도와 대한민국의 산업발전에 기여하겠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현재 15만 4000㎡, 축구장 21개 규모의 북수원테크노밸리 예정 부지에는 경기도 인재개발원, 경기관광공사, 경기연구원, 경기복지재단, 경기도여성가족재단, 기록관 등이 입주해 있다. 도는 이들 기관을 수원 팔달산 옛 도청사나 파장동 옛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 등으로 이전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도가 이렇게까지 북수원테크노밸리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경기 AI지식산업벨트를 구축하겠다는 김지사의 굳은 의지 때문이다.
지금 경기도에서는 반도체벨트, 바이오벨트, 모빌리티벨트가 조성되고 있다. 반도체 벨트는 화성~용인~안성~평택~이천을 연결하며, 바이오벨트는 고양ㆍ파주~시흥~수원~화성 등으로 이어지고 있다. 모빌리티벨트는 광명~시흥ㆍ안산~화성~평택 등 경기서남부를 연결한다. 이밖에도 경기북부에서는 파주~고양~양주~의정부~남양주 등 경기북부를 잇는 AI문화산업벨트가 조성되고 있다. 김지사는 여기에 경기도 AI지식산업벨트를 더해 경기도를 ‘대한민국 AI 지식산업의 수도’로 만들겠다고 한 것이다. “대한민국의 산업지도를 완전히 바꾸겠다”는 말도 허언은 아닌 듯하다.
경기북수원테크노밸리 업무공간에 AI 및 IT기업, 반도체ㆍ모빌리티ㆍ바이오-헬스케어 등 첨단산업 연구소 등을 유치해 청년 등에게 7000여 개의 일자리를 마련하겠다는 계획도 눈에 들어온다. 기숙사 1000호, 임대주택 3000호를 공급해 직장과 일자리, 여가 서비스가 함께하는 ‘경기 기회타운’을 만들겠다는 말 역시 관심을 끈다.
도의 계획은 2025년 말 착공, 인덕원~동탄선이 준공되는 2028년 말 준공하겠다는 것이다. 수원시 역시 시의 도시개발 역량을 총동원해 북수원테크노밸리 개발을 지원하겠다고 밝힌 만큼 차질 없이 사업이 진행될 것으로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