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의과대학들이 장기화되는 개강연기에 따른 집단유급 우려로 수업을 재개하는 가운데 경기도 내 의과대학도 수업 재개에 나선다.

8일 경기신문 취재에 따르면 경북대는 이날 의과대학 본과 1~2학년부터 비대면 방식으로 수업을 재개하며, 본과 3~4학년은 오는 15일부터 병원에서 임상실습을 시작한다.

전북대의 경우도 이날부터 의과대학 대면 수업을 재개하고 출석이 힘든 학생들을 위해 비대면 강의를 병행해 진행한다.

현재 도내에 위치한 의과대학은 아주대학교 의과대학, 차의과대학, 성균관대학교 의과대학 총 3곳이다.

차의과대는 본과 수업을 오는 15일 일괄적으로 재개할 예정이며, 대면‧비대면 등 수업 방식에 대한 방침은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성균관대 의대의 경우 수업 재개 예정일은 오는 15일이며, 수업 방식은 온라인과 오프라인 강의를 병행할 예정이다.

반면 아주대 의대는 의과대학 정원과 관련된 모든 사항은 비공개로 내부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사항이며, 답변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었다.

아주대 의대 관계자는 의대 수업 재개 여부를 묻는 말에 “의대정원과 관련된 사항은 확인해 줄 수 없다”며 일관된 모습을 보였다.

고등교육법 시행령에 따르면 학교의 수업일수는 매 학기 30주 이상으로 정하고 있다.

개강이 지속해서 지연되면 정해진 수업일수를 채우지 못하거나 본과 4학년의 경우 졸업을 하지 못해 의사 국가고시를 치루지 못하는 등 차질이 생길 수 있어 대학들의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

도내 의과대학은 수업 재개를 앞두고 있지만, 수업에 복귀하는 의대생 수는 파악하기 힘들며 수업 재개 후 복귀하지 않는 학생에 대한 세부적인 조치사항은 정해지지 않은 실정이다.

도내 한 의과대학 관계자는 "학칙상 수업일수의 3분의 1 또는 4분의 1 이상 결석하면 F 학점을 받게 돼있으며 수업에 참여하지 않아 학칙에 따라 F 학점을 받을 경우 유급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수업에 복귀하는 학생 수는 사실상 파악하기 힘들다”며 “수업 재개 후 복귀하지 않는 학생에 대해서는 학칙에 따른 조치가 취해질 수 있지만 세부적인 조치 사항에 대한 방향성은 정해지지 않아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장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