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부에서 실시한 소셜벤처 실태조사 보고서(‘21년 기준)에 따르면 경영 애로사항 1순위는 자금조달(61.1%)이었으며 2순위는 인력확보 및 운용(17.9%), 그리고 판로개척(12.8%) 순으로 3순위까지 모두 합하면 91.8%에 달했다.
‘사회적 가치 실현’을 ‘경제적 이익’보다 우선시하는 사회적금융은 사회가치 창출을 목적으로 사회적 경제기업에 투자·융자·보증을 지원하는 시스템을 말한다. 사회적금융은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우수기업을 대상으로 사회책임투자까지 포괄하는 개념으로 최근 들어 민간 영역으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으며, 기업의 창업, 인큐베이팅, 사업화 등 경영 활동 전주기에 걸쳐 자본의 선순환과 지속가능성을 위한 사회투자 방법으로서의 그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경기도가 사회젹경제 생태계의 선순환 구조를 위해 2016년에 설치된 ‘경기도사회적경제기금’은 사회적경제기업을 대상으로 장기 저리 융자지원을 중심으로 운영되었으나 투자지원 부재로 기금운용에 따른 사회적경제 성장을 지원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있었다. 2024년에 조성된 ‘경기임팩트펀드’는 50억원 규모로 투자기간 4년, 회수기간 4년 등 총 8년 동안 운용되며 경기도에서 출자한 금액의 2배 이상을 경기도에 소재하는 사회적경제조직에 투자해야 하는 기금이다. 현재 경기임팩트펀드 누적 결성 총액은 약 278억여 원에 이른다. 경기도사회적경제원에서는 사회적경제조직의 투자시장 진입을 위한 투자 역량 강화 교육을 진행하고 있으며, 정기적으로 투자 유망 사회적경제조직을 발굴하여 임팩트펀드 운용사(GP)에 투자검토 요청을 하고, 투자유치를 희망하는 사회적경제조직에 대한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여 유관기관과 공유하고 있다. 최근 들어 국내외 경영 환경 악화로 인한 사회적경제조직의 생존 및 지속가능성 확보 차원에서 성장 잠재력이 있으나 구조적·경제적 한계로 규모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회적경제조직의 사업 확장을 지원하기도 한다. 또한, 사회성과관리 사업의 일환으로 사회적경제조직이 창출하는 사회적가치를 객관적으로 측정하여 사회성과보고서를 발간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참여기업의 투자시장 대응 역량을 강화시켜 주고 있다.
사회적경제기업은 창업과 생존, 성장, 성숙, 쇠퇴 등 모든 단계에서 자본의 균형 유지를 위해 사회적금융 활용이 중요하며, 이를 위해서는 정책 지원뿐만 아니라 민간 차원의 도움과 기업 스스로의 역량 강화 노력이 병행되어야 한다. 투자에 따른 EXIT 전략으로 기업공개(IPO)와 인수합병(M&A)이 주로 거론되지만 사회적경제 주체 간 전략적투자(SI)를 통해 사회적경제 선배 기업의 투자유치 경험과 성장 스토리 등을 공유함으로써 협력과 연대를 통한 지속성장 기반을 확보할 수 있다. 투자유치 과정에서 기업가치를 제대로 평가받기 위해서는 사업계획 수립, 사업성분석, 기업가치평가 등의 부문에서 기업의 주도적 역할과 노력이 필요하며, 기업이 보유하고 있는 기술의 가치를 정량적으로 평가함으로써 기업의 무형자산 가치에 대한 인식 또한 제고되어야 한다. 기술혁신과 지식재산권(IP) 확보 전략, 그리고 사회적금융을 기반 삼아 경기도 사회적경제조직의 규모화 및 투자시장 진입이 촉진되고 많은 임팩트 유니콘 기업들이 육성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