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며 경기도 내 기초학력 미달 학생은 큰 폭으로 증가했다. 경기도교육청은 촘촘한 기초학력 진단 프로그램부터 다양한 기초학력 보장 사업까지 체계적인 지원 사업을 펼쳐 기초학력 미달 학생의 학습을 지원하고 있다. 경기신문은 도교육청의 특색 있는 기초학력 보장 사업을 돌아보고 기초학력 보장 사업이 교육 현장에 안정적으로 정착하는 과정을 살펴본다. [편집자주]

 

 

경기도교육청은 ‘모든 학생의 성장을 지원하는 기초학력’을 목표로 다양하고 특색있는 기초학력 보장 사업을 펼치고 있다.

 

올해는 학생 맞춤형 기초학력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며 도교육청과 각 지역의 교육지원청, 학교 간의 협력을 강화하는 것이 목적이다.

 

◆‘학생 맞춤’ 지원을 실현하는 다채로운 기초학력 보장 정책

현재 도교육청은 ‘기초학력지원센터’를 운영하는 전국 4개 시도 중 한 곳으로 데이터 기반의 기초학력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기초학력지원센터로 지정된 경기도교육연구원은 학생들의 기초학력 보장을 위한 정책연구, 성과관리, 교원 역량강화 지원, 학부모연수, 학습지원컨설팅, 정책홍보 등을 운영하고 있다.

 

도교육청은 기초학력지원센터와 함께 학년별로 진행되는 체계적이고 정교화된 기초학력 진단을 통해 학생 맞춤형 지원을 실현한다.

 

우선 각 학교는 ‘학습지원대상학생 지원협의회’를 통해 학습에 도움이 필요한 학생을 선정하고 지원 방안을 도출한다.

 

이어 학생의 부진 요인을 바탕으로 ‘다중학습안전망’을 통한 ‘맞춤형 보정’을 실시한다.

 

다중학습안전망은 수업 중, 학교 안, 학교 밖을 구분해 체계적이고 촘촘한 ‘밀착 지원’을 펼치는 사업이다.

 

수업 중의 경우 ‘학생 맞춤형 교육 선도학교’를 통해 협력 수업을 지원하고 학교 안에서는 ‘두드림학교’로 학생 맞춤 통합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수업 중과 학교 안에서는 ‘맞춤형 학습관리 튜터링’을 통해 학생들에게 멘토링과 튜터링을 지원하고 학교 안에서는 ‘교과보충 집중 프로그램’을 통해 방과후 학습보충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학교 밖에서는 도내 25개 교육지원청 전체에 설치돼 있는 ‘지역 기초학습지원센터’를 통해 학습상담, 특수요인이나 읽기 곤란, 한글해득 등을 돕는다.

 

이 밖에 학습지원대상학생을 심층적으로 진단하고 찾아가는 ‘맞춤 학습상담 프로그램’, ‘방학 중 한글해득 프로그램 및 기초학습 캠프’, 지역 전문기관 연계 진단 및 학습 프로그램‘, ’인공지능 프로그램 활용 기초학력 보장 프로그램‘ 등도 운영한다.

 

 

◆‘학교맞춤선택제’로 통합되는 기초학력 보장 사업

도교육청은 올해부터 ‘학교맞춤선택제’를 통해 다양한 기초학력 보장 사업을 통합해 학교가 행정업무가 아닌 학생 지도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다.

 

기초학력 지원사업은 학생 맞춤형으로 진행되는 만큼 사업 종류가 다양해 지난해 학교 현장은 사업을 진행하며 복잡한 행정 절차를 겪었다.

 

도교육청은 학교맞춤선택제로 기초학력 보장 지원사업을 통합하고 학교가 특성에 맞는 사업을 선택해 진행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학교는 학교맞춤선택제를 통해 학생 맞춤형 교육 선도학교, 두드림학교, 학습지원 튜터, 교과보충 집중 프로그램 중 선택해 사업을 운영하고 사업 간 예산도 자유롭게 조정할 수 있다.

 

◆촘촘한 기초학력 진단과 경기도만의 ‘기본학력’ 개념

학기가 시작되는 3월에는 초등학교 3학년부터 고등학교 2학년까지 학년초 진단검사가 진행된다.

 

이후 6월에는 1차 향상도검사를, 9월에는 2차 향상도검사를 진행하고 12월 3차 향상도검사와 학년말 진단검사를 진행해 촘촘한 진단 프로그램을 가동하고 있다.

 

이 같이 도교육청은 학기초 진단뿐만 아니라 학기 중에도 향상도검사를 실시해 지속적으로 학생을 진단하며 데이터기반 기초학력 보장 체제를 운영할 예정이다.

 

초등학교 1학년과 2학년을 대상으로는 한글해득 진단을 실시하고 초등학교 3학년과 중학교 1학년인 책임교육학년을 대상으로 맞춤형 학업성취도 자율평가를 실시하는 등 진단을 정교화하고 있다.

 

또 학교와 교사의 관찰 결과에 따라 학생들의 심리·정서 진단과 함께 지역 기초학습지원센터와 연계해 전문적 진단 지원 역시 실시한다.

 

 

특히 도교육청은 전국 최초로 ‘기본학력’ 개념을 제시할 계획이다. 

 

도교육청이 설정한 기본학력은 초등학교 6학년과 중학교 3학년이 각각 초등학교와 중학교를 졸업하기 전 학습해야 할 핵심적인 역량을 말한다.

 

기본학력의 기준은 ‘공통핵심기준’으로 교육과정 분석과 학습 요소 재구조화를 통해 개발됐다.

 

도교육청은 공통핵심기준을 활용해 국어, 수학, 사회, 과학 교과의 기본학력 역량평가 문항을 개발, 지난해 7월과 12월 두 차례 초등학교 6학년 3500여 명을 대상으로 기본학력 설정의 적합성을 확인했다.

 

기본학력 역량기반 평가는 오는 10월 초등학교 6학년, 중학교 3학년을 대상으로 본격 시행될 예정이다.

 

도교육청은 이번 평가를 학생들의 역량을 파악할 수 있는 좋은 기회로 삼아 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학생들이 중학교, 고등학교 학습에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맞춤형 피드백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 밖에 ‘더(T·H·E) 자람 프로젝트’를 운영해 교사의 학습지원과 신체 건강, 사회성과 심리·정서를 집중 지원할 예정이다. 프로젝트는 지역과 학교의 여건을 고려해 맞춤형 책임교육학년제로 운영된다.

 

◆도교육청이 펼치는 기초학력 보장 사업의 미래

도교육청은 올해 실시할 ‘학습지원대상학생의 지원 방안 정책 연구’ 결과를 토대로 포럼을 개최할 예정이다.

 

또 하반기 정책 연구 성과평가를 통해 내년 기초학력 보장 시행 계획에 반영되는 ‘기초학력 선순환 체제’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현재 경기도는 지역이 넓고 시군별 교육 환경에 대한 편차가 커 학습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이 많거나 교육 인프라가 부족한 ‘교육소외지역’이 발생하고 있다.

 

이에 도교육청은 학습컨설팅단을 구성해 교사, 장학사, 의사, 상담가 등 다양한 전문가들과 학습지원대상학생을 다각도로 지원할 계획이다.

 

아울러 기초학력 전문교사 양성에도 힘을 쏟는다. 도교육청은 기초학력 기본-심화-전문가 3단계 연수 체제를 구축해 기초학력 보장 연구회와의 연계 운영으로 전문교사를 양성하고 있다.

 

올해는 전문교사 양성 과정을 한글미해득, 읽기·쓰기, 연산, ADHD, 경계선지능, 정서행동 영역으로 세분화해 학생 맞춤형 전문적 지원이 현장에 확산되도록 노력할 예정이다.

 

이 밖에 학부모 대상 연수로 기초학력 보장을 위한 가정과의 협력을 도모하고 기초학력 정책 추진 결과 등 체계적인 데이터 관리를 실시할 방침이다. 

 

이처럼 도교육청은 올해도 다양한 기초학력 보장 프로그램의 질을 높이기 위해 선도적인 노력을 펼칠 계획이다.

 

*이 기사는 경기도교육청 협찬으로 진행함.

 

[ 경기신문 = 박민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