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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왕 지식산업센터 수분양자 “무리한 공사 강행 안전사고 우려"

겨울철 한 달에 4~5개 층 증축
제2의 광주 화정 붕괴사고 우려
사용승인 절차 이행, 하자보완 촉구

 

의왕시 초평동 ‘의왕스마트시티퀀텀’ 수분양자 30여 명이 13일 오전 공사 현장 앞에 모여 제대로 된 시공과 절차에 맞는 사용 승인을 촉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시공사 HDC현대산업개발(이하 HDC)이 5월 말 준공 날짜를 맞추기 위해 지난 겨울철부터 무리한 공사를 강행하는 등 안전사고가 우려된다고 걱정했다.

 

‘의왕스마트시티퀀텀’은 지하 3층~지상 10층으로 지어지는 공장형 지식산업센터로 지난 2021년 10월 분양에 들어가 이달 말 입주예정이다.

 

분양사기 피해대책연합에 따르면 HDC는 공사 준공 일을 3개월 연장한 뒤 지난 겨울철부터 밤낮 없는 작업에 들어가 한 달 새 4~5개 층을 올리는 등 입주 지정일자를 맞추기 위해 무리한 공사를 강행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건물 외벽 유리도 끼지 않은 상태에서 지난 8일에는 승인 기관인 의왕시에 사용 승인 신청을 냈다. 공사 방식이라든가 승인 절차가 지난 2022년 광주 아이파크 붕괴사고 전 상황과 비슷하다며 불안감을 호소했다.

 

한동혁 분양사기 피해대책연합 위원장은 “지난 2022년 광주 아이파크 시공사인 HDC는 시공 당시 1000여 건의 민원이 폭주했음에도 불구하고 별다른 시정조치나 규제·감독 등을 받지 않았다. 복합적인 부실공사와 소극행정이 빚어낸 참담한 사태가 의왕시에서 재현되지 않으리란 법이 없다”고 우려했다.

 

피해대책연합은 사용 승인 신청일에도 문제를 제기했다.

 

“통상 시공사는 준공 당일이나 전날 인허가 기관으로부터 사용승인 필증을 받을 수 있도록 사용 승인 신청을 낸다. 사용 승인만 나면 이후에 발생하는 하자나 부실에 대한 책임이 없기 때문에 공기를 어떻게든 지키려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라고 꼬집었다.

 

이어 ”현재 외벽 유리 공사는 50%도 진행되지 않았는데 사용 승인 신청을 했다. 지식산업센터는 주택과 달리 사전점검을 거치지 않기 때문에 내부에서 어떻게 공사가 이뤄지는지 확인할 방법이 없다. 수분양자들의 거주 안전과 생명이 위협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시공사인 HDC는 피해대책연합의 이 같은 주장에 대해 “제때 입주가 가능하도록 노력하고 있다. 5월말 정상적으로 입주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 경기신문 = 신소형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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