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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깜짝 성장에 경제성장률↑…내년엔 둔화 전망

한은, 올해 연간 성장률 전망치 0.4%p 상향
고물가·고금리 인한 '소비 위축' 변수…기저효과도

 

1분기 우리나라 경제가 '깜짝 성장'을 이룬 것에 힘입어 한국은행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5%로 높였다. 다만 고금리와 고물가가 이어질 경우 소비가 위축될 수 있는 데다, 올해 성장에 따른 기저효과까지 고려하면 내년 성장은 다소 주춤할 전망이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23일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1%에서 2.5%로 0.4%포인트(p) 상향조정했다. 이는 코로나19라는 특수성을 지녔던 2021년(4%) 이후 가장 큰 수치다.

 

이처럼 한은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높여 잡은 것은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시장의 예상치를 웃도는 1.3%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1분기에 대한 기저 효과로 2분기 성장률이 0%대에 머무르고, 3분기와 4분기 각각 0.5%씩 성장하면 단순계산으로도 달성할 수 있다.

 

한은은 "올해 중 국내 경제는 수출의 회복 모멘텀이 강화된 데다 소비 흐름도 당초 예상보다 개선됨에 따라 2월 전망을 상당폭 웃도는 2.5% 성장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경제성장률 전망치 상향 조정과 관련해 "대부분 물가 영향이 크지 않은 순수출 증가에 상당 부분 기인했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글로벌 IT 경기 호조와 미국 경제 강한 성장세 등 대외 요인이 성장률 전망치를 0.3%포인트(p) 상향 조정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며 "내수 부진 등 대내 요인은 0.1%p 높이는 요인이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투자은행(IB) 및 전문가들의 판단도 한은과 다르지 않다. 한국개발연구원(KDI)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6%로 높였다. JP모건, 씨티, 노무라도 2.6%를 제시했으며, HSBC는 2.7%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문제는 앞으로다. 높아진 성장률이 기준금리 인하 시점을 늦췄고, 고금리와 고물가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민간 소비가 성장할 지는 미지수다. 올해 민간소비 증가율은 1.8%로 예상됐다. 

 

이 총재는 “앞으로 국내경제는 수출 증가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소비는 2분기중 조정됐다가 하반기 이후 완만한 회복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향후 성장경로는 IT경기 확장 속도, 소비 회복 흐름, 주요국의 통화정책 등에 영향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예상치를 웃돈 올해 실적에 대한 기저효과도 무시할 수 없는 요인 중 하나다. 한은도 내년 경제성장률을 2.3%에서 2.1%로 낮췄다. 

 

박춘성 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올해에는 수출을 중심으로 2.50% 수준의 경제성장률을 보이겠으나, 고물가·고금리 현상이 장기간 유지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올해 하반기에도 소비자물가는 2.70% 수준으로 한은의 물가안정 목표에 도달하지 못할 수 있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고현솔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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