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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톨비 내렸는데도 유가는 그대로?”…영종주민들 불만 가중

26일 '영종지역 주유비 정상화 위원회' 결성...소비자 민원운동 및 행정조치 촉구 예정
주유소 관계자 "유가는 지역특성에 따라 다르게 책정될 수밖에 없어...담합이라니 말도 안 돼"

“영종은 대중교통이 열악한 편이라서 자가용을 선호할 수밖에 없는데, 유가마저 인천 시내보다 리터당 100원 가량이 더 비쌉니다. 공항 쪽으로 가면 무려 200원 차이가 나는 곳도 있습니다. 과거처럼 영종진입을 위한 톨게이트비가 5~6000원 하던 시절도 아닌데 말입니다. 최근 주민들 사이에서 주유소 담합의혹까지 일고 있는 이유입니다.”

 

지난 26일 결성된 ‘영종지역 주유비 정상화 위원회’에 참여한 50대 주민 A씨가 인천시내 보다 비싼 주유비로 인한 불만을 터뜨리며 전한 말이다.

 

이날 결성된 위원회에 따르면 27일 기준 영종지역 주유소 15곳의 휘발유 판매가격은 리터(ℓ)당 평균 1764원이다. 같은 날 인천시내 1665원보다 리터당 평균 100원 가량이 더 비싸다.

 

A씨는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인근 도시로 나가서 주유하는 주민들도 많다”며 “신공항고속도로와 인천대교 통행료가 무료이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주유비를 절약하기 위해서다. 그럼에도 주민 입장에서는 시간이나 거리 면에서 큰 부담이다”는 입장이다.

 

위원회 관계자는 “영종지역 유가가 타 도시에 비해 비싼 것은 어제오늘 이야기는 아니다”며 “다만 최근 톨게이트비가 많이 내렸기 때문에 시흥 등 인근 타 시도 진입을 위한 톨게이트비와 별 차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영종지역만 유독 비싼 이유를 납득하기 어렵다”고 위원회 결성 동기를 설명했다.

 

이어 “최근 담합 의혹도 일고 있는 만큼 관계기관 행정조치가 시급한 실정”이라며 “위원회에서도 소비자 민원운동과 행정조치 촉구 등 소비자 권리운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영종지역에 위치한 주유소 관계자는 “지금처럼 투명한 시절에 무슨 담합이냐? 이웃한 주유소 사장 얼굴도 모른다”며 “지역마다 다른 특성(토지 가치 등)에 따라 가격이 결정되는 것일 뿐이다. 영종도라고 본사에서 유가 자체를 비싸게 책정돼 들어오는 것도 아니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이연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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