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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소년체전 결산] 각본없는 드라마 만든 경기도 선수단

폐막 하루 전까지 서울시에 금메달 수 12개 뒤져
마지막 날 펜싱, 레슬링, 복싱 등 선전에 대 역전극
정상 수성 위해서는 보다 철저한 분석과 대책 필요

 

제53회 전국소년체육대회는 경기도에게 ‘각본없는 드라마’였다.


경기도는 지난 25일부터 28일까지 4일간 전남 일원에서 열린 이번 대회에서 금 87개, 은 61개, 동메달 93개 등 총 241개의 메달을 획득했다.


지난 해 금 79개, 은 73개, 동메달 100개 등 총 252개의 메달로 4년 만에 비공인 종합우승을 탈환했던 도는 2년 연속 17개 시·도 중 최다 금메달을 획득하며 정상을 지켰다.


‘라이벌’서울시(총 메달 246개, 금 86·은 87·동 73)와는 금메달 단 1개 차이었다.


도는 사전경기로 열린 체조에서 남자 12세 이하부 최시호(평택 성동초)가 5관왕에 오른 데 힘입어 금메달 6개를 수확하며 기분좋게 출발했다.


이어 본 대회 첫 날 롤러와 수영, 역도, 육상, 유도, 펜싱 등에서 금메달 20개를 획득했고 둘째 날에도 롤러, 볼링, 수영, 육상, 에어로빅, 자전거, 철인3종 , 바북 등에서 21개의 금메달을 추가했다.
이 때까지만 해도 분위기는 좋았다.


그러나 도는 대회 3일째인 27일 볼링, 수영, 카누, 역도, 씨름 등에서 금메달 15개를 얻는 데 그쳤다.


그 사이 수영 다이빙에 걸린 16개의 금메달 중 12개를 쓸어담은 서울시에 역전을 허용했고 경기도상황실이 27일 오후 5시까지 집계한 메달 획득 현황에서 도는 금메달 58개로 서울시(65개)에 9개가 뒤졌다. 이후 서울시가 금메달을 추가하며 금메달 차이가 12개까지 벌어졌다.


패색이 짙어지면서 도상황실에서는 대책회의까지 열린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체육웅도’ 경기도선수단의 대 역전 드라마는 대회 마지막 날 만들어졌다.


도는 펜싱 단체전에 걸린 6개의 금메달 중 5개를 쓸어담고 레슬링과 수영, 복싱, 테니스에서도 각각 3개 씩의 금메달 획득했다.


여기에 골프와 배구, 배드민턴에서 나란히 금메달 2개씩을 따냈고 탁구와 하키에서도 각각 1개의 금메달을 수확하며 서울시를 상대로 ‘대 역전극’을 만들었다.


도는 내용적인 면에서도 지난 해보다 좋은 성과를 거뒀다.


지난 해 23명이었던 다관왕은 체조 5관왕 최시호와 수영 4관왕 김승원(용인 구성중)을 비롯해 3관왕 4명, 2관왕 20명 등 26명으로 3명이 늘었다.


신기록도 지난 해 4개에서 올해 23개로 크게 증가했다.


특히 대회신기록만 4개였던 지난 해와 달리 올해는 수영 여자 15세부 배영에서 김승원(용인 구성중)이 27초84로 지난 3월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자신이 세운 한국 기록(종전 28초00)을 갈아치운 것을 비롯해 중등부 부별 신기록 6개, 부별 타이기록 1개, 대회 신기록15개 등 총 23개의 기록을 새로 썼다.


도는 총 106명을 뽑는 종목별 최우수선수(MVP)에서도 21명을 배출하며 서울시(20명)을 넘어섰다.


종목별 MVP는 지난 해 18명에서 3명이 증가했다.


도는 36개 종목 중 근대3종, 농구, 럭비, 사격, 소프트테니스, 양궁, 조정, 축구 등 8개 종목을 제외한 28개 종목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전체 메달로 확대하면 전 종목에서 1개 이상의 메달을 수확하는 고른 성적을 거뒀다.


도가 이번 대회에서 정상 수성에 성공하긴 했지만 앞으로 선두자리를 지키기 위해서는 보다 철저한 분석과 대책이 필요하다.


특히 기초종목이자 많은 메달이 걸린 육상과 수영에 대한 보다 전폭적인 지원과 선수 육성 발굴이 요구된다.

 

[ 경기신문 = 정민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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