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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자연재난 극복을 위한 대비와 협력…이영훈 인천 미추홀구청장

  • 등록 2024.05.29 15:35:31
  • 14면

 

우리는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상이변 때문에 발생하는 대규모 자연재난의 증가뿐만 아니라 경제적 불확실성, 고령화 사회 진입 등 다양한 위험이 곳곳에 존재하는 고위험사회에 살고 있습니다.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각종 자연재난 기사를 뉴스에서 보는 것은 더 이상 놀라운 일이 아닙니다.

 

기상청에서 발표한 올여름 기후전망을 보면 평년보다 기온이 높을 확률이 50%이고, 강수량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많을 확률이 40%라고 합니다. 무엇보다도 여름철 동안 발달한 저기압과 대기 불안정의 영향으로 많은 비가 내릴 수도 있다고 해서 걱정이 앞섭니다.

 

미추홀구는 각종 시설과 풍수해 취약 요인 분석, 관련기관 상호 협조체계 구축, 대응 물자와 장비의 사전 비축 등 여름철 풍수해로 인한 재난을 예방하기 위해서 대비하고 있습니다.

 

또한 지난해 침수 피해가 있었거나, 피해가 우려되는 반지하주택 77세대에 침수 방지시설을 설치했고, 20여 세대에 역류 방지시설과 물막이판 설치를 6월 초까지 완료할 예정입니다.

 

그리고 산사태 비탈면, 급경사지 등 인명피해가 우려되는 55개소에 대해서는 상시 점검 체제에 돌입하였으며, 상습 침수지역에 대한 하수도 공사와 하수도 준설을 우기 전에 준공하여 여름철 재난에 대비하고자 합니다.

 

최근 재난관리 영역에서 강조되고 있는 ‘재난회복력’의 구축을 위해서 유관기관과의 상호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지역공동체의 자발적 참여와 재난 대응 발생 시 신속한 대응을 위해서 소방서, 경찰서 등과의 긴급구조 대응 체계를 구축했습니다.

 

재난안전통신망을 통해서 유관기관과의 정기교신을 1일 1회 실시하고 있으며, 506명의 지역자율방재단도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습니다.

 

재난은 우리가 완벽하게 통제할 수 있는 대상이 아니라 우리 삶의 일부분으로서 예방과 효율적인 대응, 신속한 회복이 중요합니다. 예방-대비-대응-복구로 나눠지는 재난관리의 전 단계를 검토하면서 우리는 인명 및 재산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정답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재난관리 과정에서 특별한 예방 대책만 찾으며, 익숙하거나 사소하다고 생각해서 별일 아닌 거라고 놓쳐버렸던 것들이 재난 피해를 더욱 크게 만들지는 않을까 되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제는 재난관리의 핵심 요소가 잘 돌아갈 수 있는 구조가 만들어져야 합니다.

 

다양하고 복잡해지며 대형화되고, 예측 불가능성, 불확실성이 증가하고 있는 재난은 행정 기관만의 힘으로는 대응에 한계가 있습니다. 안전은 모두가 함께 만들어 가야 합니다. ‘우리 지역은 내가 지킨다.’라는 마음으로 주변의 사소한 위험 발생 요인까지 잘 살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주민들도 태풍, 호우, 폭염 등 자연재난에 대처하는 행동 요령을 미리 숙지하고, 풍수해보험 가입 등 예고 없이 찾아오는 재난에 함께 대비하며 준비해 가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자연재난을 모두 막을 수는 없지만, 지자체, 주민, 지역사회 등이 협력한다면 ‘재난 회복탄력성’ 역량 강화로 재난에 신속하게 대응하고, 피해를 빠르게 복구하여 조금이라도 빨리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 모두의 협력이 자연재난으로부터 받는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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