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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화성행궁 밤에는 더 아릅답네요”…수원 문화유산 야행 ‘성행’

119년 만에 복원된 화성행궁 야간개장
정조대왕 행차 모습 재현 행사 등 진행
“모두 행복으로 어우러지는 축제 될 것”

 

“화성행궁 특유의 분위기에 조명까지 더해져 밤에는 더 아름답네요.”

 

지난 1일 수원 화성행궁 일원에는 ‘2024 문화유산 야행(夜行)’을 방문한 시민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곳곳에 마련된 조명은 화성행궁 일대를 환하게 비추고 있었으며 가족, 친구, 연인들과 함께 행사장을 찾은 시민들의 얼굴에도 환한 미소가 가득했다.

 

아이들은 연을 날리기 위해 부모님과 함께 뛰어다녔고 시민들은 화성행궁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등 분주한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가족과 함께 방문했다는 김성민 씨(32)는 “야간행사를 한다는 소식을 듣고 가족들과 함께 왔는데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방문해 깜짝 놀랐다”며 “아이들도 좋아해서 재밌게 즐기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행사는 119년 만에 완전 복원된 화성행궁을 야간에도 관람할 수 있도록 해 시민들의 많은 관심을 얻었다.

 

야간관람을 하던 시민들은 문화관광해설사를 통해 화성행궁 내부를 돌며 역사이야기를 듣거나 조명이 비춰진 우화관(于華館) 등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있었다.

 

김미화 씨(61)는 “최근 119년 만에 복원됐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화성행궁은) 낮에만 관람했었는데 야간에 보니 아름답고 색다른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장수연 씨(23)는 “화성행궁 특유의 분위기에 조명까지 더해지니까 매우 아름다운 모습”이라며 “야간에 진행하는 행사는 처음 와보는데 너무 좋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화성행궁 신풍루 인근에서는 정조대왕이 장용영의 호위를 받아 행차하는 모습을 재현해 관광객들과 인사하는 ‘물럿거라, 정조대왕 납시오’ 행사도 진행됐다.

 

행사를 관람하던 김민호 군(7)은 “TV로만 봤었는데 실제로 보니 매우 신기하다”며 “밤에 하는 축제라서 더 재밌는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행궁동 공방거리, 시립미술관 인근 거리는 행궁동상인회, 청년상인회 등 단체가 운영하는 플리마켓, 체험부스를 방문한 시민들이 줄을 이루는 등 인기를 끌기도 했다.

 

이재준 수원시장은 “수원 문화유산 야행은 모두가 행복으로 어우러지는 축제가 될 것”이라며 “만백성과 더불어 즐거움을 나누는 정조대왕의 꿈이 실현되는 축제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31일부터 지난 1일까지 양일간 진행된 수원 문화유산 야행은 국가유산청이 주최하는 전국 49개 ‘문화유산 야행’ 중 하나다.

 

시는 화성행궁 야간개장과 함께 시립합창단 공연, 플리마켓, 전통주만들기 체험, 역사체험 거리극, 승무·살풀이춤 등 다양한 전시·공연을 제공했다.

 

[ 경기신문 = 장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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