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와 아마추어를 통틀어 국내 성인 축구 최강자를 결정하는 하나은행 코리아컵 2024 16강전이 19일 전국 8개 경기장에서 일제히 치러진다.
올해부터 ‘FA(대한축구협회)컵’에서 ‘코리아컵’으로 명칭이 바뀐 대회는 프로축구 K리그1과 K리그2, 세미프로 K3리그와 K4리그, 아마추어 K5리그까지 총 59개 팀이 출전한 국내 최대 규모의 컵 대회다.
이번 16강전 8경기 중 최대 관심사는 각각 5번씩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려 대회 최다 우승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K리그2 수원 삼성과 K리그1 포항 스틸러스의 맞대결이다.
수원과 포항은 19일 오후 7시 포항 스틸야드에서 8강 진출을 놓고 맞붙는다.
수원과 포함은 전남 드래곤즈와 함께 코리아컵에서 2연패를 달성한 팀이다.
수원은 2009~2010년 2년 연속 코리아컵 우승을 차지했고 포항은 2012~2013년, 전남은 2006~2007년 각각 2연패를 차지한 바 있다.
‘디펜딩 챔피언’인 포항은 이번 대회에서 다시한번 2연패에 도전한다.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포항이 우세할 전망이다.
포항은 18일 현재 K리그1에서 8승 6무 3패, 승점 30점으로 리그 3위에 올라 있다.
반면 수원은 K리그2에서 6승 3무 7패, 승점 21점으로 6위에 머물러 있다.
올 시즌 K리그2로 강등되면서 초보 사령탑인 염기훈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긴 수원은 4월에 치른 5경기에서 4승 1무의 상승세를 탔지만 5월 들어 5전 전패를 당하면서 감독 교체라는 초강수를 띄울 수 밖에 없었다.
수원은 연패 수렁에 빠진 팀을 구할 구원자로 변성환 감독을 선택했지만 변 감독 취임 후 2경기에서 모두 무승부를 기록하며 아직까지 첫 승을 올리지 못했다.
수원은 변 감독 취임 후 부산 아이파크와 1-1로 비겼고 A매치 휴식기 후 치른 경남FC와 경기에서도 득점없이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수원으로서는 정규리그에서 보여준 고질적인 골 결정력 부족을 어떻게 보완하느냐가 승부의 관건이다.
K리그1에서 17경기를 치르는 동안 단 16골만 내줘 최소 실점을 기록중인 포항의 그물망 수비를 뚫기 위해서는 어느 때보다 날카로운 공격과 슛이 필요하다.
‘디펜딩 챔피언’이자 K리그1 상위권에 자리하고 있지만 최근 정규리그에서 2경기 연속 무승(1무 1패)을 기록중인 포항을 상대로 분위기 반등이 필요한 수원이 하위리그 팀이 상위리그 팀을 꺾는 ‘자이언트 킬링’을 이룰 수 있을 지 관심이다.
또 K리그2 김포FC는 수원, 포항과 함께 가장 많은 5회 우승의 전북 현대를 홈 구장인 김포솔터축구장으로 불러들인다.
김포는 최근 정규리그에서 5연승을 내달리며 상승 분위기다.
K리그 강호로 불리던 전북이 올 시즌 3승 6무 8패 승점 15점으로 K리그1 11위에 머물러 있는 만큼 정규리그 상승 분위기를 이어간다면 승산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16일 열린 K리그2 17라운드 안산 그리너스FC전에서 전북과의 코리아컵 16강전을 대비해 주전급 선수 일부에게 휴식을 준 김포가 K리그 대표 구단 전북을 꺾고 8강에 합류할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밖에 K리그2 부천FC1995는 K리그1 광주FC와 홈에서 맞붙고 K리그2 성남FC는 K리그2 충북청주FC와 홈 경기를 치른다.
한편 이번 대회 우승팀에게는 다음 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또는 챔피언스리그2(ACL2) 진출권이 주어진다.
[ 경기신문 = 정민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