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자의 명언 중에 선행기언이후종지(先行其言而後從之)라는 말이 있습니다. 백 마디 말보다 실천이 먼저라는 뜻과 같이 시민과의 약속을 강철같이 지키는 의회가 되겠습니다."
제9대 구리시의회 후반기 의장에 당선된 신동화 의장은 취임사를 통해 말보다는 행동이라는 '선행기언이후종지'를 일성으로 내뱉었다.
신 의장은 후반기 의회를 많이 지켜봐 달라며 때로는 따가운 질책을, 때로는 따뜻한 응원을 부탁했다. 그러면 후반기 의회는 보다 달라지고 시민 곁으로 다가갈 수 있는 의회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손 내밀어 협치하고 소통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대개 새로 취임하는 분들은 앞으로 이런 것들을 적극적으로 진행하겠다는 공약을 나열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자신은 구리시의회의 문턱을 없애고 시민이 진정한 주인이 되는 ‘구리시민의회’를 만들기 위해 이런 것들은 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첫째, 의정구호 현판을 바꾸지 않겠습니다.
"관행에 따라 의장이 바뀔 때마다 각종 의정구호 현판과 홍보물들을 바꿔왔지만, 의정 구호가 바뀐다고 의회가 바뀌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의정구호 현판을 바꿀 예산 1천만 원 정도를 절감한 예산으로 의회의 문턱을 낮추는데 쓰겠습니다. 의회에 1층, 2층 로비에 신간을 중심으로 하는 북카페 만들어보겠습니다."
둘째, 제가 주인공이 되지 않겠습니다.
"의원 한 분 한 분이 돋보이는 의정활동을 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습니다."
셋째, 제 핸드폰을 끄지 않겠습니다.
"언제 어디서나 시민의 목소리를 경청하겠습니다."
넷째, 불의를 보고 눈감지 않겠습니다.
"시민의 어려움과 불편함을 포함해 사회의 부정의하고 부도덕한 일에 눈감지 않겠습니다."
다섯째, 합리적 비판은 하되 질책은 하지 않겠습니다.
"공무원분들이 열심히 일 하시다보면 작은 실수도 하고 성과가 적게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이에 대해 건전한 비판과 대안 제시는 하되, 직원에 대한 질책을 절대로 하지 않겠습니다."
끝으로 신동화 의장은 "현장에 답이 있다. 찾아가는 의정활동으로 시민 여러분의 작은 불편함에도 귀 기울이고 해결방안을 찾아내 어려운 이웃의 버팀목이 되겠다"며 시민 여러분의 많은 성원을 부탁했다.
[ 경기신문 = 신소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