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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구 박사의 맛있는 인천 섬 이야기] ㉔달콤하고 맛있는 신‧시‧모도 및 덕적도 단호박

  • 등록 2024.07.07 12:40:45
  • 14면

 

땀이 많이 흐르는 여름이 오면 시원한 것만 찾아 입맛이 잃고 기력이 떨어지게 되는 경우가 많다.

 

우리 조상들은 주변에서 구하기 쉬운 오이, 호박, 가지 등 채소를 이용해 부족한 수분을 섭취하고 영양도 보충했다.

 

호박의 경우 어린 호박은 나물‧전 등으로, 늙은 호박은 떡‧범벅‧죽 등으로 만들어 먹으며 호박잎은 쪄서 쌈을 싸서 먹었다.

 

특히 바다를 간직한 인천에서는 호박에 새우젓을 넣고 만든 호박찌개를 즐겨 먹었고, 필자도 좋아하는 음식 중 하나다.

 

호박(Cucurbita spp)은 호박속에 속하는 한해살이 덩굴채소다.

 

 

멕시코와 중앙아메리카가 원산지로 알려져 있는 호박은 두뇌발달 촉진, 혈압 강하, 바이러스 억제, 항산화, 이뇨, 부종치료, 감기 예방 등 다양한 효능을 지니고 있다고 한다.

 

최근 새로운 건강식품으로 각광 받고 있는 단호박은 서양계 호박에 속하며, 우리나라에는 18세기 말에 전래됐다고 한다.

 

크기는 기존 호박보다 작으며 진한 녹색의 과피와 두껍고 치밀한 진황색의 과육을 가지고 있다.

 

기존 동양계 호박보다 당도와 단백질, 지방, 총 아미노산, A, B1, B2 및 C의 비타민류, Fe 및 카로틴 함량이 높다. 항산화 활성도 우수하다고 알려져 있다(이찬호 외, 농축단호박 분말을 대체한 하드롤 빵의 품질 특성, 한국식품영양과학회지, 37(7), 2008).

 

단호박은 1970~1980년대 일본 시장에 수출하기 위해 경작했다.

 

최근 건강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유럽, 북미 등에서 수요로 인해 재배 면적이 증가하고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여름철에 출하된다.

 

인천 섬, 신‧시‧모도 및 덕적도에서는 보통 4월에 단호박 모종을 심어 7월 초‧중순경 수확을 하고 1주일 정도 후숙을 한다.

 

그리고 7월 중순 경 부터 단호박을 판매를 한다. 물론 일찍 수확하는 농가에서는 6월말 경부터 판매한다.

 

지금 신‧시‧모도를 걷다 보면 집앞이나 길가에 단호박이 주렇 주렇 달린 모습을 보면 마치 고향집에 온 모습처럼 정겹다.

 

인천 섬에서 생산되는 단호박은 다른 지역이나 해외에서 수입되는 단호박과 달리 당도가 높을 뿐만 아니라 밤처럼 빠삭해서 인기가 높다.

 

 

옹진군 덕적도 진리에 가면 단호박 카페가 있다. 정식명칭은 호박회관이다. 호박회관에서는 덕적도 단호박 작목반에서 생산한 단호박 전량을 단호박 식혜, 단호박 만쥬, 양갱, 마들렌 등으로 만들어 판매한다.

 

덕적도에 사는 이현주 대표가 약 8년 전 덕적도 마을공동체 사업의 일환으로 단호박 연구회를 만들어 회원 재배를 시작했다.

 

현재 호박회관은 전국적으로 유명세를 타고 덕적도 명소가 됐다. 지역소득 향상과 농어촌 일자리 창출 등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있다.

 

단호박은 옹진농협 시도지점, 신도선착장 농산물 판매장에서 판매한다.

 

덕적도 호박회관 생산한 단호박 제품은 옹진군에서 운영하는 옹진자연몰 및 호박회관에서 판다. 생산보다는 주문이 많아 단호박 공급이 원활하지 않을 수 있다.

 

신‧시‧모도에 있는 수기해수욕장은 수심이 얕고 경사가 완만하며 수영과 야영이 가능하다.

 

어린이들은 위한 물놀이 시설이 있어 가족단위 코스로 좋으며, 카약‧패틀보드 계류장 등 수상레저 시설이 있어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로도 유명하다.

 

수기해수욕장은 송혜교와 비가 출연한 ‘풀하우스’ 촬영지로 유명해 한때는 외국인들도 많이 방문했다.

 

신‧시‧모도를 가기 위해서는 영종도 삼목선차장에서 신도행 배를 타고 갈 수 있다. 신도 선착장 내려 마을버스나 전기자전거, 차량으로 신‧시‧모도 까지 갈 수 있다.

 

최근에는 영종도와 신도 사이에 다리가 건설 중이다.

 

글 : 김용구 박사(인천시 사회적경제지원센터장, 인천시 섬발전 자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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