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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아아의 MZ세대 찍어 먹기] 기후 변화 시대의 복날

 

기후 변화는 전 세계적으로 큰 문제로 대두되고 있으며, 그 영향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광범위하고 깊다. 많은 나라에서 기후 변화는 전통적인 문화와 관습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그중 하나가 바로 우리나라의 복날 문화다. 복날은 삼복(三伏)으로 불리며, 초복, 중복, 말복으로 나뉜다. 이 기간은 대체로 여름의 가장 더운 시기로 더위를 이기기 위해 보양식을 섭취하는 전통이 있다. 그러나 최근 기후 변화로 인해 복날의 의미와 보양식 문화에도 변화가 생기고 있다.

 

여름은 점점 더 뜨거워지고 있다. 기후 변화로 인해 평균 기온이 상승하고 열대야 현상이 빈번해지며 더위가 길어지고 있다. 과거에는 복날을 기준으로 여름의 더위를 이기기 위한 보양식을 준비했지만, 이제는 여름 전반에 걸쳐 더위를 피할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 단순히 특정 기간의 더위를 이기는 것이 아니라, 여름 내내 지속되는 더위를 견디기 위한 방안을 모색해야 하는 것이다.

 

기후 변화는 사람들의 건강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있다. 더위로 인한 탈수나 열사병을 예방하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물 섭취와 휴식을 중요시하고 있으며, 이와 더불어 건강을 유지하기 위한 식습관에도 변화를 주고 있다. 예로부터 복날에는 이열치열이라 하여 삼계탕, 추어탕, 장어구이 등의 보양식을 즐겼다. 그러나 더운 날씨가 더 길어지면서, 뜨거운 음식보다는 차가운 보양식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예를 들어, 초계국수나 냉면과 같은 시원한 음식이 인기를 끌고 있다. 건강을 생각하는 사람들은 전통적인 보양식 대신 샐러드나 과일 등 가벼운 음식을 선호하기도 한다.

 

앞으로 기후 변화가 더욱 심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복날 문화도 계속해서 변화할 것이다. 전통과 현대를 조화시키는 방향으로 복날 문화가 발전할 가능성이 크다. 예를 들어, 전통적인 삼계탕을 현대적인 건강식 재료와 결합하여 새로운 보양식을 개발할 수 있다. 또한 더운 날씨를 고려한 시원한 보양식이나 건강을 중시하는 식습관을 반영한 가벼운 음식이 더욱 인기를 끌 것이다.

 

정부와 지역 사회도 이러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기후 변화에 대응하는 다양한 건강 정보를 제공하고 복날 문화의 변화를 반영한 축제나 이벤트를 기획할 수 있다. 또한, 전통적인 복날 음식을 현대적인 감각에 맞게 재해석하여 관광 자원으로 활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기후 변화는 우리가 오랫동안 유지해 온 전통과 문화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복날 문화도 예외는 아니며 이러한 변화를 받아들이고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는 것이 중요하다. 전통을 지키면서도 현대적인 감각을 반영한 복날 문화가 자리 잡을 때, 우리는 변화하는 기후에서도 우리의 건강과 문화를 지속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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