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문화재단 전곡선사박물관은 이달 9일부터 10월 20일까지 박물관 1층 아트섹션 PH-x에서 새로운 시리즈 틈새전(展) ‘석기이력서’를 개최한다.
시리즈의 시작인 올해는 ‘가죽을 다루는 도구들’을 주제로 경기도의 중요한 구석기 유산인 남양주 호평동 유적 출토 ‘밀개’의 일생을 선보인다.
‘석기이력서’는 최근 박물관의 학술 연구 기능이 세계 박물관계의 화두로 떠오르는 가운데 그간 박물관이 수행한 학술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기획돼 의미가 새롭다.
후기 구석기 시대의 대표적 생활 도구인 밀개, 찌르개, 새기개 등을 통해 석기가 만들어지고 사용되고 버려진 후 현대의 고고학적 발굴과 연구를 통해 다시 우리에게 오는 일련의 과정을 보여준다.
기존의 나열식 전시 방식을 벗어나 석기의 실제 사용과 기능에 초점을 맞춘 다양한 실험, 연구 결과를 유물과 함께 보여줌으로써 생소한 구석기 시대의 삶과 석기에 대한 입체적인 이해를 제공한다.
이번 전시에 선보이는 유물은 남양주 호평동 유적 출토 밀개다. ‘밀개’는 주로 가죽을 다루는 도구로 알려져 있는데 이번 저시에는 현미경 관찰을 통한 사용흔 분석을 통해 구석기인들의 밀개 사용법과 기능을 보여준다.
경기문화재연구원이 발굴 조사한 남양주 호평동 유적 유물 중 국가 귀속 유물은 국립중앙박물관, 그 외 학술 유물은 전곡선사박물관에서 소장 중이다. 이러한 소장 체계의 한계를 극복하고 석기 연구 활성화를 위해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유물을 대여해 연구 및 전시한다.
‘석기이력서’는 박물관의 새로운 연구 전시 브랜드로 경기도의 구석기시대 유산을 적극 활용하고 최신 연구 자료를 제공해 도민과 관람객의 선사 문화 이해에 앞장서는 전시로 기획됐다.
전시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전곡선사박물관(jgpm.ggcf.kr)을 참조하면 된다.
[ 경기신문 = 우경오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