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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화성 ‘아리셀 공장 화재’ 사고 이전 4차례 화재 정황

2021년부터 사고 전까지 4차례 화재…리튬 전지에서 불
리튬 전지 위험성 따른 안전 관리 대책 마련 여부 수사
사고 당시 전지 사실상 완성…제조 공정 중 문제도 파악

 

화성 ‘아리셀 공장 화재 사고’를 수사하고 있는 경찰이 공장에서 이미 4차례 화재가 발생한 정황을 파악했다.

 

경찰은 이러한 정황을 바탕으로 정확한 화재 원인과 대규모 인명피해가 난 이유를 면밀히 파해칠 계획이다.

 

8일 경기남부경찰청은 정례 기자간담회를 열고 2021년 2차례, 2022년 1차례, 지난달 22일 1차례 총 4차례 화재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는 사고 직후 경찰이 지난달 26일 아리셀과 메이셀, 한신다이아 등에서 이뤄진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자료와 증거품을 분석하는 과정에서 파악됐다.

 

해당 화재 모두 아리셀 공장 화재 사고와 동일하게 리튬 전지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러한 정황으로 화재 원인을 밝히기 위해 아리셀 측이 화재가 발생한 리튬 전지의 위험성에 따른 안전 관리 대책을 마련했는지 등을 수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리튬 전지는 고밀도, 고출력으로 매우 위험하기 때문에 안전 관리 대책을 갖춰야 한다”며 “아리셀이 이를 갖췄는지, 갖췄다면 공정에서 제대로 이행됐는지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화재가 발생한 리튬 전지가 포장 등 일부 작업만 앞뒀을 뿐 사실상 완성된 상황이어서 제조 공정 상 별다른 문제가 없었는지도 조사하고 있다.

 

리튬 전지는 외부 충격 또는 전지 내부로 물이 들어갈 경우 화재나 폭발로 이어질 수 있어 제조 과정에서 불순물이 들어갔는지 살펴본다는 것이다.

 

이 외에도 경찰은 23명의 희생자가 발생하는 등 많은 인명피해가 발생한 원인도 분석하고 있다.

 

사고 현장 폐쇄회로(CCTV)에 따르면 화재가 난 공장 3동 2층에는 총 43명이 근무하고 있었다.

 

당시 일부는 소화기로 자체 진화를 시도하는 반면 작업자 12명만 공장에서 빠져나와 안전하게 대피하는 등 작업자 간 다른 행동을 보였다. 경찰은 이를 토대로 아리셀 측이 작업자를 대상으로 현장 안전 교육이 어떻게 진행했는지 확인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 수사는 화재 원인과 대규모 인명피해 발생 원인을 규명하는 것이 핵심”이라며 “아리셀이 작업자들을 대상으로 안전 교육을 잘했는지, 필요한 안전 관리나 소방 시설 점검 등을 했는지 등을 전반적으로 조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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