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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시론] 민주당에게 고마운 존재

  • 신율
  • 등록 2024.07.10 06:00:00
  • 13면

 

국민의힘과 민주당 모두는 전당대회 시즌인데, 한쪽은 비난과 비방이 난무하고, 다른 한쪽은 지나친 칭송만이 넘쳐 흐르고 있다, 언론은 속성상, ‘칭송’보다는 ‘비난’이 난무하는 곳에 집중할 수밖에 없다. 상황이 이러니, 민주당 전당대회는 언론의 관심에서 벗어날 수밖에 없다. 김두관 전 의원이 민주당 전당대회에 출마하겠다고 해도, 현재까지는 언론의 관심을 받기에 역부족이다. 이런 상황이 민주당에게 긍정적이라고 볼 수는 없다. 좋은 일이든 나쁜 일이든 일단 관심을 끌어야 흥행 가능성이 생기고, 흥행에 성공해야 당 지지율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생기기 때문이다. 하지만 민주당 전당대회 결과가 극적인 모멘텀을 만들 수 있다면 문제는 달라진다.

 

예를 들어, ‘어대명(어차피 당대표는 이재명)’이 깨지면 상황은 달라진다는 것이다. 과연 그럴 수 있을까? 김두관 전 의원이 전당대회에 출마하기로 결심한 것은, 당의 입장에서는 ‘고마운’ 일이다. 민주당의 지지율은 도무지 오를 생각을 하지 않고 있는데 이런 상황에서, 그나마 김두관 전 의원의 출마로 흥행의 가능성이 아주 조금이나마 생겼기 때문이다.

 

지난 7월 5일 발표된 한국 갤럽의 정례여론조사(7월 2일부터 4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1,002명을 대상으로 전화 면접 조사,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서 나타난 민주당의 지지율은 29%였다. 해당 여론조사에서 나타난 대통령 지지율은 26%였는데, 이런 대통령의 저조한 지지율의 반사 이익을 민주당은 전혀 챙기지 못하는 모습이다. 상황이 이러니 전당대회가 흥행이라도 해 줘야 하는데 그것도 기대할 수 없는 상황에서, 김두관 전 의원이 출마해 줘서, 이재명 전 대표의 ‘당대표 추대’라는 ‘최악의 시나리오’에서 벗어날 수는 있게 됐다. 하지만, 이런 전대 출마가 김두관 전 의원 자신에게는 모험이다. 만일 전당대회에서 20% 미만의 저조한 득표율을 기록한다면, 이는 김두관 전 의원의 정치적 미래에 그다지 좋은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모두 알다시피, 김두관 전 의원은 남해 이장부터 시작해 민선 군수를 지낸 장관, 도지사 그리고 재선 의원 출신이다. 그의 이런 이력에서 볼 수 있듯이, 김두관 전 의원은 풀뿌리 민주주의를 상징하는 인물이다. 진정 민주당의 정체성을 상징할 수 있는 존재라는 말이다. 그런 인물이 자칫, 전당대회에서 저조한 득표를 기록하게 되면, 이는 장기적으로는 민주당에게도 손해가 될 수 있다. 이뿐만이 아니라, 김두관 전 의원이 나와도 ’어대명‘이라는 ’진리‘같은 명제가 깨지지 않는다면, 민주당이 ’공당(公黨)‘이 아니라 ’사당(私黨)‘이라는 것을 국민의 뇌리 속에 깊게 심어주는 셈이 된다. 반대로 김두관 전 의원이 30% 이상의 득표를 기록한다면, 민주당이 아직은 ’살아있음‘을 보여주게 될 뿐 아니라, 김 전 의원은 일약 민주당 비명계의 중심으로 우뚝 설 수 있을 것이다. 흥행은 모르겠지만, 최소한 민주당의 미래를 어둡게 생각하게 만들지는 말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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