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는 최근 백일해 환자가 급증함에 따라 지역사회 전파 방지를 위해 시민들에게 예방수칙 준수와 백신 적기 접종을 당부했다.
법정감염병 2급으로 관리되는 백일해는 보르데텔라균에 감염되어 생기는 호흡기질환으로 질병관리청 감염병 통계에 따르면 2022년에는 전국 31명에 불과하였으나 지난해 292명, 올해 7월 22일 기준 12,031명으로 증가했다.
부천시 백일해 환자는 2022년 0명, 2023년 1명, 2024년 7월 22일 기준 26명이다.
백일해에 감염되면 약 5~21일(평균 7~10일) 잠복기를 거친 뒤 콧물이나 가벼운 기침으로 시작해 발작성 기침이 2주 이상 지속되고 숨을 들이실 때 ‘웁’ 소리가 나는 특징이 있다. 심하면 구토와 가래, 무호흡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환자로 진단되면 항생제 치료를 하는데, 동거인이나 영·유아, 고령자 등 고위험군 접촉자 등도 감염을 막기 위해 예방적으로 항생제 복용이 권고된다.
백일해 예방접종은 국가 예방접종으로 12세까지 위탁의료기관에서 무료 접종이 가능하며, 표준 예방접종 일정에 따라 생후 2·4·6개월, 15~18개월, 4~6세에 접종 후 11~12세에 추가 접종할 수 있다.
또한 백일해는 가족 내 2차 발병률이 높은 만큼 성인 중 백신 접종 이력이 없거나 마지막으로 접종한 지 10년 이상이 지났다면 백신을 맞을 것을 권장한다.
시 관계자는 “백일해는 침, 콧물 등이 묻은 물건을 통한 간접 전파가 일어날 정도로 전염성이 강해 적기 예방접종, 기침 예절 및 개인위생 수칙 준수가 필요하다”며 “발작성 기침이 지속되거나 확진자와 접촉 후 의심 증상 발생 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신속한 진료를 받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 경기신문 = 양희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