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들의 취업률이 낮아지고 실업률이 증가하는 가운데, 각 지자체가 청년 취업을 지원하는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러한 지원책 외에도 실업률을 낮추기 위한 보다 종합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4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청년층 경제활동참가율은 50.3%로 전년 동월 대비 0.2%포인트 하락했다.
청년층 취업자는 383만 2000명으로 전년 대비 17만 3000명 감소했고, 고용률은 46.9%에 불과했다. 실업자는 27만 6000명으로 전년 대비 2만 8000명 증가해 실업률은 6.7%로 0.9%포인트 상승했다.
졸업 후 첫 일자리가 임금근로자인 경우 첫 취업까지 평균 11개월이 소요됐으며, 첫 일자리를 그만둔 사유로는 보수와 근로시간 등 근로 여건 불만족이 45.5%로 가장 높았다.
청년 취업 문제가 심화되자 수원시는 일자리센터를 운영하며 ▲상담과 취업 정보 제공 ▲구인·구직 채용 행사 ▲취업 지원 프로그램 ▲기업체 채용 지원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새희망 일자리, 지역공동체 일자리, 청년 해외취업 지원, 청년 행정체험 등 다양한 지원 사업을 추진 중이다.
그러나 시에 따르면 현재 시 평균 고용률은 약 61.1%로, 이 중 청년층 고용률은 약 40%에 불과하다.
시 관계자는 "청년들의 욕구와 인식 차이로 인해, 지자체의 사업이 청년들이 보는 관점과 다를 수 있다"며 "청년들의 욕구를 충족하기 위해 공공기관 차원에서 접근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청년 취업을 독려하고 다양한 경험을 제공해 취업 선택지를 넓히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청년 취업 및 실업 문제의 원인으로 블루칼라 직종보다 화이트칼라 직종을 중시하는 경직된 사회 분위기를 지적하며, 직업에 대한 인식을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임원선 신한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자녀를 양육할 때 직업에 대한 귀천의식이 형성되는 경우가 많다"며, "이러한 인식이 왜곡된 사회 분위기를 조성하는 주요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임 교수는 "청년 취업 문제는 개인의 인식 차이가 주요 원인인 만큼 어린 시절부터 직업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이 필요하다"며 "장기적으로 인식을 바꿀 수 있는 준비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 경기신문 = 장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