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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곧대교 난항', 인천·시흥 바이오 특화단지 초장부터 찬물

인천-시흥 거리·시간 단축할 배곧대교 건설 재검토
바이오 특화단지 계획에 배곧대교 생략…배곧대교 없어도 특화단지 지장 無

 

바이오 특화단지 선정 축배를 든지 한달만에 배곧대교 건설이 난항(경기신문 7월 24일자 1면 보도)을 겪으면서 인천시와 경기도 시흥시가 골머리를 앓고 있다.

 

배곧대교 건설이 지연되거나 무산될 경우 바이오 특화단지로 묶인 인천과 시흥의 물리적 거리가 좁혀지지 않기 때문이다.

 

24일 인천시 등에 따르면 정부가 지정한 바이오 특화단지 5곳 중 세계 최대 생산기지 및 기술 초격차를 위한 글로벌 거점으로 조성될 인천·시흥은 지역별 역할을 나눈 상태다.

 

인천·시흥 컨소시엄을 보면 인천은 ▲영종경제자유구역-바이오 글로벌 생산·협력 거점 ▲남동스마트그린산단-바이오 원부자재 강소기업 육성거점 ▲송도경제자유구역-바이오 R&D·인력양성 거점으로 나눴다.

 

이와 연결되는 시흥은 ▲월곶 역세권 단지-초광역 바이오 허브단지 ▲서울대 시흥캠퍼스-서울대·서울대병원 ▲시흥스마트허브-바이오 소재부품 기업 육성거점 ▲배곧경제자유구역-바이오 메디컬 융복합 연구단지로 꾸린다.

 

영종과 월곶을 거점으로 바이오 연구와 생산이 연결되는 것이다.

 

 

현재 인천과 시흥은 남동구 고잔동과 시흥시 정왕동을 잇는 고잔대교를 통해 연결돼 있어 송도·영종과의 교통 편리성이 낮다.

 

다만 ‘배곧대교 민간투자사업 전략 및 소규모환경영향평가서’에는 배곧대교 건설시 서울대 시흥캠퍼스를 기점, 송도 테크노파크역을 종점으로 해 비교시 소요거리가 12.8㎞에서 6.6㎞로 6.2㎞ 단축된다.

 

소요시간도 20분에서 10분으로 절반 이상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게다가 배곧대교 건설 위치가 바이오 기업이 밀집한 송도 11공구와 인접한 점을 고려하면 시흥까지의 거리와 시간 모두 더 단축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같은 이점에도 배곧대교 건설 사업은 재검토 및 무산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인천시는 바이오 특화단지 계획 수립 당시 배곧대교를 염두하지 않아 특화단지 조성에 끼칠 영향은 미비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바이오 특화단지 계획을 수립할 때 이미 배곧대교와 관련해 람사르 습지 등 환경적 요인이 거론되고 있던 상황이라 (배곧대교를)고려하지 않았다”며 “빠른 시일내에 건설이 정상화된다면 바이오 특화단지 내 물리적 거리가 가까워져 장점이 되기는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바이오 산업 자체가 대규모 물류가 오가는 것이 아니다”라며 “온라인 연결 등을 통한 연계로도 충분해 배곧대교 건설의 지연이나 무산 등은 바이오 특화단지에 큰 지장이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배곧대교는 인천 송도동 11공구와 시흥 배곧신도시를 잇는 1.89㎞ 길이의 왕복 4차로 교량이다. 인천시와 시흥시는 최근 수원행정법원에서 각하 판결은 받은 ‘배곧대교 건설사업 재검토 통보 처분 취소 소송’에 대한 항소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 경기신문 / 인천 = 유정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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