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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어소] 대화에는 미소 한 스푼!

 

어린아이의 미소는 참으로 예쁘다. 그 미소 한 번에 많은 이들이 아이를 따라 미소 짓고, 행복해진다. 인간은 메시지를 전달하는 언어적 표현 이외에 표정, 몸짓, 눈 맞춤, 자세 등의 비언어적 표현으로 소통한다. 미국의 인류학자였던 버드휘스텔(R.L.Birdwhistell, 1970)은 인간은 언어로만 소통하는 존재가 아니고, 여러 감각을 통해 소통하는 다감각적 존재(multi-sensory being)라고 인식하면서 인간의 표정, 눈 맞춤, 몸짓, 손짓, 자세 등의 비언어적 요소가 의사소통의 65%를 차지한다고 주장했다. 미국의 심리학자인 메라비언(Albert Mehrabian, 1971) 역시 의사소통에 있어 한 사람이 상대방으로부터 받는 이미지에는 언어적 요소보다 태도, 표정 등의 시각적 요소와 목소리의 음색, 톤 등에 해당하는 청각적 요소가 93%로 큰 비중을 차지한다고 하였다. 이렇듯 인간의 의사소통은 언어에 유, 무형의 영향을 미치는 비언어적 요소와 함께 행해지며, 상황에 따라 언어적 내용보다 비언어적 요소가 더 결정적 역할을 하기도 한다.

 

비언어적 요소 중 우리는 가장 먼저 표정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사람은 대화에 있어서 정보를 얻을 때 시각에 의존하는 비율이 가장 높다. 표정, 몸짓, 손짓, 자세 등의 비언어적 행위는 시각적 정보로, 정보판단의 근거가 된다. 그 중, 표정은 사람의 심리상태 및 변화, 대화에 대한 반응과 인식 등을 나타내는 창구로, 메시지 전달에 있어 언어를 제외하고 가장 중요한 수단으로 여겨지기도 한다. 그런 만큼 표정 관리는 사회생활에 있어 매우 필요하다. 특히, 긍정적인 정서를 담고 있는 ‘진짜 미소’가 가장 중요한 표정이라 할 수 있다. 인간에게는 거울신경이 있어 상대방의 진짜 미소를 보게 되면 나도 모르게 미소 짓게 되고 행복감을 느끼게 되니 대화가 즐거울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진짜 미소는 어떤 미소일까? 인간이 미소를 지을 때는 광대뼈와 입술 주변 근육을 주로 사용하지만, 진짜 미소는 입술 주변 근육과 함께 눈 주변 근육인 안륜근(眼輪筋)을 사용하게 된다. 19세기 프랑스의 신경심리학자 기욤 뒤센(Guillaume Duchenne)은 이 자연스러운 미소를 처음 관찰하였는데, 미국의 심리학자 폴 에크만(Paul Ekman)은 진짜 즐겁고 행복한 마음에서 우러나는 미소, 눈과 입이 동시에 웃는 진짜 미소, 진짜 웃음을 ‘뒤센 미소’라고 하였다.

 

정현숙님의 시 「뒤센미소」를 소개하고자 한다.

 

눈과 입 주변 모두 움직이는 밝은 미소

인위가 아니어서 자연스런 고운 미소

그 미소 만개한 세상, 최고가의 걸작품

 

2024년 파리올림픽을 손꼽아 기다렸다. 그동안 열심히 준비한 우리 선수들의 멋진 승부를 기대하며, 대한민국 선수단의 승전보(勝戰譜)에 진짜 미소, 함박웃음을 웃을 수 있기를 온 마음으로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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