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28 (일)

  • 구름많음동두천 31.0℃
  • 구름많음강릉 35.6℃
  • 구름많음서울 31.9℃
  • 구름많음대전 33.8℃
  • 구름많음대구 34.5℃
  • 구름많음울산 33.5℃
  • 구름조금광주 31.7℃
  • 구름조금부산 31.7℃
  • 맑음고창 33.1℃
  • 구름조금제주 31.5℃
  • 구름많음강화 28.0℃
  • 구름많음보은 33.0℃
  • 구름많음금산 32.8℃
  • 맑음강진군 32.7℃
  • 구름많음경주시 35.1℃
  • 구름조금거제 30.4℃
기상청 제공

'韓 게임' 글로벌 흥행에 웃음 짓는 '中 텐센트'

올 상반기 전체 매출 중 15% 한국 모바일 게임
니케·배그부터 던파모까지...탄탄한 매출원 확보
흥행유망작 개발단계부터 퍼블리싱 계약 체결

 

중국 게임사 텐센트가 한국 게임의 글로벌 흥행 성적에 웃음 짓고 있다. 텐센트는 글로벌 퍼블리셔로서 '던전앤파이터 모바일'과 '배틀그라운드'의 중국 서비스를 담당하고 있으며, '승리의 여신: 니케' 개발사인 시프트업의 2대 주주이기도 하다. 텐센트가 점찍은 한국 게임들이 모두 좋은 성적을 내면서 텐센트의 주요 매출원으로 자리잡았다는 평가다.

 

28일 센서타워 스토어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기준 텐센트가 서비스하는 모바일 게임과 비게임 앱을 합친 매출 중 약 15%가 한국 모바일 게임에서 나온 것으로 집계됐다.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은 6.4%, '배틀그라운드'는 5%, '승리의 여신: 니케'는 3%의 매출 비중을 차지했다.

 

텐센트는 지난해 매출액 6090억 위안(약 112조 원), 당기순이익 1576억 9000만 위안(20조 6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 6% 성장했다. 지난해 4분기에만 게임 매출액 139억 위안(약 2조 6000억 원)을 기록하며 글로벌 게임 시장에서의 저력을 과시하고 있다.

 

 

텐센트가 서비스하는 게임 중 최근 가장 많은 관심을 받는 것은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이다. 텐센트는 지난 2007년부터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의 원작인 던전앤파이터 서비스를 중국에서 시작했다. 올해로 중국 서비스 16주년을 맞은 던전앤파이터는 중국 현지에서 국민게임으로 인정받을 만큼 중국 시장을 완벽히 공략한 게임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첫 출시 당시에도 중국에서 서비스를 시작한다면 업계에서 대흥행이 예견되는 상황이었다.

 

이후 텐센트는 던전앤파이터 개발사인 네오플과 합작해 지난 5월 21일부터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의 중국 서비스를 시작했다.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은 중국 출시 직후부터 폭발적인 관심을 받으며 막대한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지금까지 중국 iOS 시장에서 올린 매출은 3억 5000만 달러(4846억 원)를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2022년 3월에 출시된 후 그동안 한국 시장에서 올린 매출의 두 배에 달하는 수치다. 

 

매출 순위도 최상위권을 유지 중이다.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은 출시 후 중국 iOS 일일 매출 순위에서 단 3차례를 제외하고 텐센트의 또 다른 대표 게임 '왕자영요'를 제치며 매출 1위를 차지했다. 중국 iOS 시장에서의 약 한 달간의 매출만으로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은 올해 상반기 전 세계 매출 14위에 올라섰다. 

 

크래프톤이 개발한 '배틀그라운드'도 텐센트 매출의 효자로 꼽힌다. 텐센트는 지난 2017년 크래프톤과 배급계약을 맺고 퍼블리싱을 시작했다. PC버전뿐 아니라 배틀그라운드 모바일까지 연속으로 히트하며 대표 흥행 IP로 자리잡았다. 배틀그라운드는 지난 몇 년간 해외 시장에서 가장 많은 매출과 다운로드 수를 기록하며 텐센트 매출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시프트업이 개발한 '승리의 여신: 니케'는 글로벌 게임 시장에서 호성적을 거둠에 따라 텐센트의 매출에 기여하고 있다. 텐센트의 자회가 에이스빌은 시프트업의 2대 주주로, 지분율 35.03%를 보유하고 있다. 승리의 여신: 니케의 매출의 일부가 텐센트에게 지급되는 형태다.

 

승리의 여신: 니케는 지난 2022년 11월 출시 후 지금까지 약 8억 달러(1조 1077억 원)가 넘는 누적 매출을 달성한 것으로 추정된다. 전체 매출의 약 55%가 서브컬처 본고장인 일본 시장에서 창출됐다. 시프트업이 밝힌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은 1110억 원이다.

 

센서타워 관계자는 "텐센트가 '배틀그라운드', '승리의 여신: 니케'에 이어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의 성공으로 국내 게임사와의 강력하고 전략적인 협력 관계를 입증했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이효정 기자 ]







배너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