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소방서는 20대 산모가 출동한 119구급차 안에서 구급대원의 도움을 받아 신생아를 출산한 사실이 뒤늦게 전해져 화재가 되고 있다.
소방서에 따르면 지난 23일 14시 15분경 시흥시 정왕동에서 임신 32주차 경산모가 하혈을 한다는 신고로 현장에 출동한 119구급대원의 신속한 상황판단 및 응급분만을 통해 건강한 남자 아기를 출산했다고 28일 밝혔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시흥119안전센터 구급대원(소방교 이가원, 이동혁, 홍성빈)은 산모 상태를 확인함과 동시에 병원 선정 중 출산이 임박한 긴급상태로 판단하고 응급분만을 결정했다.
이후 태어날 신생아의 안전한 이송을 위해 추가 구급차를 요청했고, 출동 지령을 받고 도착한 시흥119안전센터 구급대원(소방장 윤호권, 구급보조인력 김민승)과 함께 구급차에 비치된 분만시트를 깔고 분만을 유도했다.
산모와 5명의 구급대원의 노력 끝에 새 생명이 구급차에서 세상의 빛을 보았다. 신생아의 상태를 확인한 구급대원들은 신생아의 건강 상태를 평가하는 ‘아프가 점수(Apgar score)’ 검사를 진행한 결과, 만점인 10점이 나와 아기의 건강한 상태를 확인했고, 산모의 상태도 건강한 것으로 확인했다. 이후 시흥시 정왕동 소재 예진산부인과로 산모와 아기를 인계하였다.
산모와 남아 모두 건강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으며, 소방서에서는 산모에게 축하선물로 미역 및 기저귀를 산모에게 전달했다.
윤호권 소방장은 “분만 시뮬레이터를 통한 훈련이 긴급한 현장에서 큰 도움이 됐다”며 “한 생명이 새롭게 태어난 데 도움을 줄 수 있어 구급대원으로서 무척 기쁘다”고 전했다.
이정용 시흥소방서장은 “건강하게 태어난 아기와 고생한 산모에게 축하의 말씀을 전한다”며 “앞으로도 소중한 생명을 위해 우리 소방공무원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김원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