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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간의 원구성 갈등 좁혀지나…수원시의회 양당 협상 예정

유준숙 국민의힘 대표의원 회복 시 협상
민주, "후반기 원구성 전면 백지화는 무리"
"상임위 비롯 원구성 전면 백지화 요구"

 

제12대 후반기 원구성 민주당 독식을 규탄하며 수원시의회 국민의힘이 진행한 '무기한 단식'이 종료되면서 시의회 양당은 재협상을 약속하며 약 한 달간 이어진 갈등이 봉합될지 주목된다.

 

29일 수원시의회 국민의힘에 따르면 유준숙 국민의힘 대표의원과 홍종철(국힘·광교1) 의원은 단식을 마치고 천막을 철거했다.

 

지난 26일 무기한 단식에 참여하던 유 대표의원이 저혈당쇼크와 탈수증세 보여 병원에 입원했고 27일 홍 의원이 단식을 종료했다.

 

유 대표의원은 "민주당 대표단이 병문안을 왔고 단식 농성장을 찾아 2시간 이상 홍 의원에게 유 대표의원이 회복하는 대로 협상을 진행할 테니 단식을 중단하고 천막을 철거해 달라고 이야기했다"고 밝혔다.

 

이어 "무더위 속 단식을 이어가는 국민의힘 의원들의 건강을 고려해 단식을 끝내고 몸이 회복되는 대로 협상을 다시 시작하겠다"고 덧붙였다.

 

시의회 양당은 약 한 달간 이어졌던 후반기 원구성 갈등 해소를 위한 재협상에 돌입할 예정이다.

 

김동은 시의회 민주당 대표의원은 "대립 상태가 지속되면 의원들의 건강상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대화하는 방향을 결정했다"며 "유 대표의원이 건강을 회복하는 대로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예정된 협상에서 제안할 사항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면서 "국민의힘이 주장하는 원구성 전면 백지화는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상임위원장 선출의 경우 국민의힘이 협약을 깨 투쟁의 의미에서 선출된 것은 맞지만 사태의 중심에 있는 의원의 공식적인 사과나 책임이 있었다면 다른 방법을 찾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원용 시의회 국민의힘 대변인은 "국민의힘은 원구성 당시 관례를 지킨 것"이라며 "현 의장은 시의회 조례를 위반하고 교섭단체와 협의 없이 원구성 자체를 진행했다"고 토로했다.

 

이어 "상임위원회 구성도 안 된 상태에서 상임위원장을 선출했다"며 "국민의힘은 상임위원회를 비롯한 원구성을 전면 재구성해야 한다는 입장으로 협상에 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의회 양당은 지난 25일 시의회 후반기 의장 선거 준비 과정에서 국민의힘 시의원들과 당내 분란을 일으켰다는 사유로 윤리위원회에 회부된 A 시의원에 대한 사안은 별개이며 예정된 협상에 집중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앞서 지난 3일 의회운영위원장을 제외한 4개 상임위원장과 3개 특별위원장이 모두 민주당으로 구성되면서 시의회 국민의힘은 민주당 독식을 규탄하는 릴레이삭발식, 서명운동 등 시위를 벌인 바 있다.

 

이후 이재식 의장에 대한 불신임안을 제출하고 지난 22일 열린 제384회 임시회에서 찬성 18표와 기권 1표로 총 19표가 기록됐으나, 재적 의원 과반수를 넘지 못해 불신임안은 부결된 바 있다.
 

[ 경기신문 = 장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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