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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업계로까지 번진 티메프 사태...상품권 구매 피해자 속출

게임사, 상품권 충전 서비스 중단...구매·충전 이용자 난색
피해 최소화 행보 지속...소비자 불만 해소 가능성↑

 

온라인 이커머스 티몬과 위메프의 정산 지연 사태가 게임업계로까지 확산되면서 이용자들의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 게임사들은 상품권 결제 서비스를 일시 중단하며 대응에 나섰지만, 이용자들은 저렴하게 게임을 즐기던 방법이 사라져 당혹스러워하고 있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티몬과 위메프가 입점 판매자에게 판매된 상품의 정산금을 지급하지 못하면서 게임사 및 이용자의 피해사례가 공유되고 있다. 이들의 피해는 대체로 상품권 사용 중지에 따른 것이 대부분으로 알려졌다. 

 

앞서 위메프와 티몬은 선불 충전금 티몬 캐시를 비롯한 각종 상품권을 핫딜 등의 형식으로 할인가에 판매해왔다. 할인율은 대체로 5~8%대로, 결제 제휴 이벤트를 활용해 구매할 경우 더욱 저렴해진다. 가령 해피머니상품권 5만 원권은 7.5% 할인가인 4만 6250원에, 10만 원권은 8% 할인된 9만 2000원에 살 수 있다.

 

이에 따라 일부 게임 이용자들은 저렴하게 과금을 하기 위해 티몬·위메프에서 상품권을 대량 구매해 둔 뒤 다달이 사용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통상 각 게임사별로 한 달에 이용할 수 있는 상품권 종류별 한도가 있기 때문에 혜택(할인율)이 좋을 때 여러 장을 구매한 뒤 일정 금액씩 매달 사용했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이번에 티몬·위메프 사태가 터지며 게임사들이 상품권 결제 서비스를 잠정 중단하면서 일부 이용자들이 상품권을 사용하지 못하게 되자 문제가 시작됐다.

 

 

넥슨, 넷마블, 엔씨소프트, 크래프톤, 라이엇게임즈, PC 게임 플랫폼 스팀 등은 홈페이지를 통해 해피머니 상품권을 통한 충전 서비스를 중단한다고 공지했다. 또한 상품권 결제 서비스 재개 시점이 이번 사태가 마무리될 때까지로 예상되는 만큼, 당분간 중단상태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 게임 이용자는 "티몬·위메프에서 상품권 구매 후 과금에 사용하는 방법은 아는 사람들 사이에선 널리 통용될 정도로 흔히 행해지던 일"이라면서 "특정 타이밍에 티몬과 위메프에서 항상 저렴하게 상품권이 나왔고 이를 이용자들끼리 공유해 여러 장씩 구매해왔다"고 전했다.

 

상품권으로 결제를 받던 게임사들 역시 당장의 매출이 줄어들 가능성이 높아졌다. 상품권은 이용자의 수요가 꾸준히 있어왔던 결제방식이었던 만큼, 전면 금지된다면 그만큼의 수입이 줄어드는 것과 같아서다.

 

업계 관계자는 "전체 매출에서 상품권이 차지하는 비중은 확인이 어렵지만 상품권 매출은 지속적으로 발생했고, 일부 상품권 사용이 전면 중지된다면 그만큼의 매출 감소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한편, 유동성 부족 문제로 정산·환불을 미뤄온 티몬과 위메프가 적극적으로 소비자 환불을 진행함에 따라 소비자의 피해가 상당부분 해소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티몬은 지난 26일부터 28일까지 도서문화상품권 선주문 건 2만 4600건을 취소 처리했다. 28일 오전 기준 600건을 추가 취소하고 환불 절차를 밟았다. 위메프도 같은 날 오전까지 3500건의 환불 절차를 완료했다. 

 

앞서 티몬은 지난 26일부터 PG(전자지급결제대행)사의 협조를 통해 다음 달 핀 발송 예정이던 도서문화상품권 주문 취소를 진행하고 있다. 취소액은 KG이니시스 약 26억 원, 나이스페이먼츠 약 42억 원, KCP와 KICC(한국정보통신) 약 40억 원 등 모두 108억 원이다.

 

 

[ 경기신문 = 이효정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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