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31일 지명된 김문수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72)은 노동운동가 출신으로 재선 경기도지사 등을 역임한 유력 정치인이다.
경북 영천 출신인 김 후보자는 1970년 서울대 상과대학 경영학과에 입학한 뒤 1971년 전국학생시위로, 1974년 민청학련 사건으로 두 차례 제적된 바 있으며, 대학 졸업장은 입학한 지 24년이 지난 1994년에야 받았다.
1970∼1980년대 노동운동과 민주화운동의 상징적인 인물이었고, 1980년 한일도루코 노조위원장 시절과 1986년 인천 5·3 민주항쟁 과정에서 두 차례 구속되기도 했다.
이어 정치인으로 변신한 그는 1996년 김영삼 전 대통령에게 발탁돼 한나라당(국민의힘 전신) 소속으로 15대 국회에 입성, 17대까지 3선에 성공했다.
특히 15대 총선 때 당시 최장수 야당 대변인으로 이름을 날렸던 박지원 새정치국민회의(더불어민주당 전신)를 눌러 화제가 됐었다.
이어 2006년과 2010년 경기도지사를 두 번 역임했으며, 2012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18대 대통령선거 후보 경선에 나서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패했다.
최근에는 극우 행보 탓에 노동계의 강한 비판을 받았는데 2022년 장관급인 경사노위 위원장으로 임명됐을 때도 노동계와 야당은 강하게 반발했었다.
이번 인사청문회 과정에서도 야당 의원들과 충돌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 경기신문 = 김재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