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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수원시 의료관광 활성화 적극 노력하라

'단순한 겉포장식 행정' 의혹, 실질적인 사업 추진 필요

  • 등록 2024.08.05 06:00:00
  • 13면

지금 세계 각 나라는 의료관광을 활성화하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각 나라별 의료강점을 내세우며 대대적인 유치활동을 펼치고 있다. 환자는 물론 동반자에 대한 입국 절차도 대폭 간소화시켰고, 의료관광객들의 편의를 위한 서비스를 강화했다.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다. 국내 지방정부들은 최첨단 의료시설, 특색 있는 의료기술과 접근성 등 장점을 앞세우며 적극적인 홍보활동을 펼치고 있다.

 

경기도 역시 외국인 환자를 유치하기 위해 적극 지원에 나섰다. 도내 외국인 환자 유치기관에 소속된 의료코디네이터의 워크숍을 지원하는 한편, 외국인 환자와 국내 병원을 연결하고 동반자들의 체류·관광을 지원하고 있다. 중앙아시아에 홍보관을 운영하고 팸투어, 해외 의료인 초청 연수도 실시한다. 의료관광 인프라·전문인력 역량 강화도 추진하고 있다.

 

통계자료에 따르면 방한 의료관광객의 평균 지출액은 일반관광객 평균 지출액의 다섯 배 이상에 달한다고 한다. 이들 가운데 중동 출신 의료관광객은 평균 50일 동안 우리나라에 체류하고 이 기간 동안 2300만 원을 지출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의료관광산업은 ‘황금알을 낳는 거위’라고 할 만 하다.

 

지난 해 우리나라를 방문한 의료관광객 수는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2023년 우리나라를 방문한 외국인환자는 60만 6000 명으로 2022년 24만 8000 명 대비 2.4배(144.2%) 증가했다. 팬데믹 이전 외국인환자를 최대로 유치했던 2019년(49만7000 명) 실적보다도 1.2배 증가한 수치이며 외국인환자 유치를 집계하기 시작한 2009년 이후 역대 최대 실적인 것이다. 국가별로는 일본·중국·미국·태국·몽골 순이고 진료과목별로는 피부과, 성형외과, 내과통합, 검진 순이었다.

 

각 지방정부별 의료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한 노력이 적극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경기도의 수부도시인 수원특례시도 ‘수원시 의료관광 활성화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했다. 치료 목적으로 방문한 외국인들이 지역을 관광하면서 소비 활동을 함으로써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킨다는 목적이다. 이 조례안은 지난 2016년 처음 발의됐으며 같은 해 3월 21일 제2차 본회의에서 의결됐다. 그해 6월에는 수원시의회 의원들과 의료업계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토론회도 열렸다. 이듬해엔 김미경 시의원이 시의회 5분 자유발언대에 올라 수원시 의료특구 지정 및 의료관광 활성화를 위한 지원 대책 마련을 촉구하기도 했다. 이재준시장도 6.1 지방선거 당시 아주대병원, 동수원병원, 성빈센트병원을 중심으로 메디칼·관광·문화산업 특구를 추진하겠다고 약속 하기도 했다.

 

그런데 수원시는 아직까지도 관련 사업 추진 계획이나 예산을 수립하지 않고 있다.(관련기사 1일자 1면, ‘의료관광 지원 조례’ 제정 1년…뒷짐만 지고 있는 수원시‘) “사업 가능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내부 검토를 진행 중”이란다. ’겉 포장식 행정‘이란 비난이 나오는 이유다. 수원엔 대형병원도 여럿 있고 소문난 명의도 많다. 수원화성 등 관광명소와 음식 등이 의료관광과 접목된다면 시너지 효과가 클 것이다. 이 시장의 공약과 의료관광 활성화 조례가 부끄럽지 않도록 꼼꼼하게 계획을 세워 적극적으로 추진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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