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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특집] '건강한 학생 성장 위한 밑거름'…군포중학교 교육복지

다양한 교육복지사업과 다문화학생 프로그램
지역자원 연계 사업은 학생들의 '지지대' 역할
"학생들이 행복한 환경 만드는 것이 교육복지"

 

아무도 돌보지 않는 소외된 아이의 인생에 치유의 등불을 비춰주는 정책이 있다. 바로 경기도교육청의 '교육복지사업'이다. 해당 사업은 지난 2009년부터 도내 모든 교육지원청에서 운영되고 있다. 경기신문은 저소득층, 한부모가정 등 학교생활이 어려운 위기학생을 발굴해 알맞은 복지서비스를 연결해주는 '위기학생의 나침반', 경기도교육청의 교육복지사업을 톺아본다. [편집자 주] 

 

 

군포시 끝자락에 있는 군포중학교는 자기존중과 배려가 있는 학생들과 함께 배움·소통·나눔이 있는 행복한 학교를 만들어가고 있다.

 

군포중은 구시가지에 위치하고 있어 빌라, 다세대 주택 등 주변 주거 형태도 다양하며 해마다 학생 수가 줄고 있어 전교생이 282명에 지나지 않는다.

 

하지만 경기도교육청과 군포시청의 지원으로 교육복지사가 2인인 군포중은 다채로운 교육복지사업으로 학생들의 건강한 학교 생활을 지원하고 있다. 

 

◇ 지역자원 연계 사업은 학생들의 '지지대' 역할

 

군포중의 교육복지사업은 2009년 시작됐다. 사업 초기에는 교육복지사업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을 가지고 있는 학생들이 많았지만 지금은 다양한 교육복지사업으로 학생들의 학교 생활만족도도 상승하며 교육복지에 대한 인식 역시 개선되고 있다.

 

군포중의 경우 방과후에 학원에 다니지 않고 집에만 있는 학생들이 30%가 넘는다. 2010년부터는 학교를 야간에도 개방해 학생들이 7시 30분까지 남아 공부나 특별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군포중은 다문화학생과 기초학력부진학생이 인근 학교에 비해 많은 편이기에 학습역량 증진을 위해 학생들의 다양한 환경을 고려한 다각적인 교육복지사업을 펼치고 있다. 

 

우선 학생맞춤형지원 방법 중 하나로 연 15명 이상 장학금 연계 지원을 운영하고 있다. 교사와 함께하는 동아리 활동도 활성화돼있어 '군포시 청소년예술제' 등 다양한 대회에 참여하기도 한다.

 

 

무엇보다 교내 다문화학생 중 중도 입국한 학생이 3분의 1을 차지하고 있어 한국어 교육에 대한 지원도 아끼지 않고 있다. 도교육청이 지원하는 다문화사업과의 연계뿐만 아니라 교육복지사업과 지역자원을 연결해 학생들의 한국어 학습과 진로탐방 기회를 마련하기도 한다. 

 

학기 중 프로그램으로는 진로설계를 위한 진로탐색 '동기부여집단활동'을 진행한다. 2학기에는 챗GPT를 활용한 활동도 계획돼 있다. 

 

학생들은 동아리를 구성하고 군포시가 주최하는 다양한 대회에 출전해 사물놀이, 롤링바운스, 밴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기도 했다.

 

 

또 가족들과 추억을 만들기 위해 사연 신청을 받아 '서울랜드 탐방' 활동을 하고 인근 초등학교, 지역아동센터와 연계해 중학교를 미리 알고 체험해 보는 '중학교 탐방교실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이 밖에 방학기간 건강한 학교생활 지원을 위해 군포iCOOP생협, 우체국 봉사단 등과 연계해 35명의 학생들에게 생필품을 전달하기도 했다.

 

군포중은 교육복지사업으로 학생들의 삶을 살피고 살아가는 데 필요한 부분에 지역자원을 연계해 학생 중심의 건강한 '지지대'를 만들고 있다.

 


◇ "학생들이 행복한 환경 만드는 것이 교육복지"

 

강민이 군포중 교육복지사는 "학생들이 행복하게 생활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 자체가 교육복지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그는 "처음 군포중에 왔을 때 '어떻게 이런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학생들이 맑고 밝을 수 있을까'라는 의문이 들었었다"며 "점차 이 모든 것이 '교육복지의 힘'임을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학생들의 건강한 성장을 위한 밑거름 같은 교육복지사업이 단순 인원 수에 따라 재선정되거나 종료되는 것이 안타깝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군포중의 경우 전체 학생 수는 줄어들고 있지만 저소득층 학생 수는 전교생 대비 증가하고 있고 다문화학생들 역시 빠르게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단순히 학생 수가 적어 교육복지사 없이 학교가 운영돼야 한다면 이 학생들은 체계적인 지원을 받을 수 없다"며 "현실적으로 교육복지사가 절실히 필요한 학교는 교육복지사업이 지속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강 교육복지사는 학생들을 응원하고 힘이 돼 주는 사업을 펼치고 싶다는 포부도 전했다.

 

교육복지사업은 음식을 '먹여 주는' 사업이 아닌 자신이 무엇을 먹고 싶은지와 그것을 먹기 위해서 어떤 재료로 어떻게 만들 수 있는지 직접 알아보고 찾는 힘을 갖도록 도와주는 사업이라는 것이다. 

 

그는 "학생들이 다양한 경험을 통해 자신의 재능을 발견하고 자신감을 갖도록 돕고 싶다"며 "이를 통해 학생들이 지역사회의 구성원으로 단단하게 성장했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이 기사는 경기도교육청 협찬으로 진행함.
 

[ 경기신문 = 박민정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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